“개인정보 자동화로 보안 혁신”…오내피플, 공공 마켓 우수상 수상
개인정보보호 자동화 기술이 공공 IT 시장의 새로운 혁신 모범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오내피플이 개발한 ‘캐치시큐’ 솔루션이 2025 중소기업기술마켓 공유한마당 ‘제1회 중소기업기술마켓 우수기술 경진대회’에서 ICT 분야 우수상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이 비용 부담, 외산 솔루션 의존 등 기존 개인정보 처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오내피플의 ‘캐치시큐’는 개인정보의 수집, 동의, 보관, 파기 등 전 과정을 자동화 처리하는 국산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통합 관리 체계를 통해 별도 컨설팅이나 외산 제품 없이도 중소기업과 공공기관이 개인정보보호법 등 국내 법률상의 필수 의무를 완벽히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12월에는 중소기업기술마켓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제품’으로 지정되었고, 이미 서울경제진흥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10여 곳 이상의 공공기관에 도입되는 등 실질적 시장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캐치시큐’의 차별점은 단순 기록 보관에 머무르지 않고, 개인정보 수집 단계부터 동의 관리, 보유기간 통제, 파기 이력까지 전체 사이클을 자동화하는 점이다. 이를 통해 도입 기관은 복잡한 보안 컨설팅 과정을 생략하고, 자체 인력만으로도 법적 요건과 기술적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산 보안 솔루션 대비 비용, 커스터마이징, 현행 법규 부합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공공기관의 정보보호 수요가 늘면서, 오내피플은 기술 자체 경쟁력 외에도 국산 IT 솔루션 표준화라는 전략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현재 개인정보 자동화 솔루션 시장은 유럽, 미국산 외산 제품이 강세이나, 최근 데이터 주권, 법규정 변화 등을 계기로 국산 제품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추세다. 글로벌 환경에서는 유럽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과 미국 CCPA 등 각국별 법제가 강화되는 한편, 국내는 식별정보, 민감정보 등 취급 기업의 책임 강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는 한국도로공사 주관으로 다수 공공기관 판로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오내피플은 현장 발표에서 기술의 혁신성, 운용 효율성, 법적 적합성을 종합 평가받아 외부 전문가 9인 심사단으로부터 우수 평가를 받았다. 오내피플 조아영 대표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공공기관이 예산, 인력 부담 없이 대국민 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겠다”며 “대한민국 개인정보보호 기술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공공, 민간을 망라한 정보보호 실무의 자동화가 조직 전체의 보안 레벨을 끌어올리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본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실제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