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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린, 애마 신드롬 한가운데”...첫 주연 신드롬→충무로 샛별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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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린, 애마 신드롬 한가운데”...첫 주연 신드롬→충무로 샛별의 비상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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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얼굴이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망설임 없이 방효린 위에 닿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마’에서 신주애로 분한 그는 단 한 번의 드라마, 단 한 번의 주연 기회로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리며 파문을 일으켰다. 굿데이터 펀덱스 35주차 결과, 2,5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과 세 차례 오디션을 통과해 신데렐라처럼 주연 자리를 꿰찬 사연에 업계와 시청자 모두가 시선을 모았다.

 

방효린은 극 중 밤의 도시에서 춤추던 젊은이에서, 영화계의 신예로 진입하는 주체적 여성 ‘신주애’를 탁월하게 그려냈다. 이하늬, 진선규, 조현철 등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때로는 신선함, 때로는 미숙함이 공존하는 연기를 펼친 그는 기성배우들과는 또 다른 결로 드라마의 한 축을 세웠다. 비록 연기의 깊이에선 아쉬움이 드러났지만, 한편으론 신인다운 패기와 앞으로를 담보하는 잠재력이 더욱 또렷하게 각인됐다.

35주차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7위 방효린
35주차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7위 방효린

짧은 영화 경력이지만, 방효린의 이력은 놀라울 만큼 탄탄하게 쌓였다. 2015년 ‘렛미인’을 시작으로 독립영화 장면마다 스며들었고, 2021년에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연기상이라는 객관적 성과도 곁들였다. 장편 ‘지옥만세’로 충무로에 발을 내디딘 데 이어, 2025년에는 ‘애마’와 디즈니플러스 ‘넉오프’까지 줄줄이 합류하며 OTT와 영화계를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 그래서 업계는 “충무로의 샛별”, 팬덤은 “잠재력의 원석”이라는 표현을 망설이지 않았다.

 

‘애마’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고전 영화 ‘애마부인’의 숨결을 현재에 가져온 작품이다. 이은하, 나미, 최백호, 혜은이 등 시대를 노래한 목소리들이 삽입곡으로 흐르며, 극의 공기는 노스탤지어와 미묘한 쓸쓸함으로 물들었다. 스타와 신예의 치열한 부딪힘이 뒷맛 좋은 코미디와 교차하면서, 방효린의 존재감 역시 작품 전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무엇보다 방효린이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7위에 오르며 증명한 것은 숫자를 넘어선 상징성이다. 오디션 경쟁, 단 한 번의 주연 기회, 배우로서의 새로운 시작, 그리고 새로운 OTT 도전에 이르기까지. 그가 써내려갈 새로운 성장 서사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마’는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중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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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린#애마#신주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