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강직성 척추염 고백”…포도막염 증상 뒤따른 진단→깊어진 두려움과 놀라움
따뜻한 일요일 밤, ‘미운 우리 새끼’는 이동건의 담담한 고백으로 서늘한 정적이 감돌았다. 배우 이동건이 1년 넘게 포도막염 증상을 견뎌온 지난 세월을 토로하는 순간, 그의 눈빛에는 삶의 무게와 조용한 두려움이 더해졌다. 시청자들은 빛에 대한 고통, 점차 흐려져 가는 시야, 그리고 반복되는 증상 속에 스며든 공포를 솔직하게 표현한 이동건의 목소리에 조심스런 응원을 보냈다.
병원을 찾아 치료 경위를 밝히던 이동건은 “포도막염으로 충혈되거나 초점이 흐릿한 순간이 있었다”며 “빛이 유난히 고통스러웠고, 점점 시력이 떨어지는 게 피부로 느껴져서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그의 병세를 듣고 의사는 류마티스 질환의 일종인 강직성 척추염 가능성을 언급했다. 척추가 점차 딱딱해지며 굳어가는 희귀 난치병으로, 우리나라 인구 1%만이 앓는 병이라고 설명해 현장에 긴장감이 돌았다. 포도막염이 강직성 척추염의 시초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에, 이동건은 10년 전 송곳 같은 근육 통증까지 떠올리며 지난 시간을 되짚어 보았다.

무심코 지나쳤던 증상들이 조각조각 이어지면서, 의사는 강직성 척추염 최종 진단을 내렸다. 완치가 힘든 질환이라는 현실 앞에 이동건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평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사의 조언을 묵묵히 받아들였다. 술과 담배, 밀가루와 설탕 등 생활 습관을 엄격히 다듬을 것을 당부받는 순간에는 긴장감이 극대화됐다. 마지막까지 이동건은 의연한 태도로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이며, 희망과 용기가 번지는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동건의 진솔한 고백이 공개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시청자 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