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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민주당 호남 경쟁? 한가한 소리”…강기정, 지역 민심 본질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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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민주당 호남 경쟁? 한가한 소리”…강기정, 지역 민심 본질 강조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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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갈등과 지역별 민심 해석을 둘러싸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내년 총선 경쟁 전망이 무성한 가운데, 강 시장은 “호남에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경쟁론은 한가한 소리”라며 지역 정서의 본질적 쟁점은 따로 있다고 선을 그었다.  

 

강기정 시장은 9월 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조국혁신당의 호남 내 영향력에 대한 질문에 “호남은 민주주의의 도시이지만, 이미 정치가 아닌 먹고 사는 산업정책 요구가 가장 크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청년이 떠나고 진보 정부 탄생이 반복됐지만 삶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이 짙다”며 “조국당이니 민주당이니 하는 경쟁은 정치 호사가들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경쟁이 호남 민심의 본질적 관심사가 아니”라고 밝히며 “이재명 정부가 어떻게 성공할지, 광주 산업정책을 어떻게 펼칠지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 바이에른주의 사례를 들며 “현지 시민들은 1당이든 2당이든 잘 먹고 잘살게 해주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했는데, 호남에서도 정치 고관여층만 조국당-민주당 경쟁론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선거와 관련해선 “호남인은 이재명 정부가 5년간 광주·전남 발전에 흠결 없이 투자하길 바란다”며 “정부가 흔들리지 않고 성공하길 기대하는 쪽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혁신당의 지방선거 선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전도 결국 혁신당에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최근 담양군수 재선거 사례를 들어 “민주당 후보 공천 불협화음 속 조국당 출마자가 당선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 타운홀 미팅 당시 단체장 대응 미흡 논란에 대해 강 시장은 “광주 현안 토론은 준비돼 있었지만 대통령의 의도를 간파하지 못했다”며 “절대 권력 앞에선 다수가 모이는 토론 형식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선 “청계천 사업 후 4대강을 추진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달리, 이재명 대통령은 민생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차이를 느낀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향후 개헌을 통한 자치분권 확대가 지역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분권을 살리는 개헌이 대한민국 발전의 관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정치권은 호남 표심과 야권 재편 전망을 둘러싼 전망에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향후 총선 구도와 지역 민심의 변동, 여권과 야권 모두의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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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조국혁신당#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