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분기 영업이익 276억 원, 168% 급증”…롯데정밀화학, ECH 가격 상승에 실적 개선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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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의 연결 기준 2023년 3분기 영업이익이 27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8.0% 급증했다. 6일 회사 발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매출은 4,434억 원으로 5.5% 증가했고, 순이익은 352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주력인 염소 계열 제품, 특히 에폭시 수지 원료(ECH)의 국제 가격 강세와 더불어 ECH 경쟁사들이 사용하는 글리세린 가격 역시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밀화학 3분기 영업이익 276억 원…168% 급증
롯데정밀화학 3분기 영업이익 276억 원…168% 급증

증권가에서는 에폭시 수지와 관련한 화학제품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주요 원료의 시장 가격 변동성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가격 인상 요인이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주력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셀룰로스 계열 사업 경쟁력 제고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4분기에는 식의약용 셀룰로스 공장 증설에 790억 원을, 첨가제인 ‘헤셀로스’ 생산공장 양수에 1,270억 원을 각각 투자해 관련 사업 매출 확장과 비용 효율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4분기에 식의약용 셀룰로스 공장 준공 및 헤셀로스 공장 양수를 차질 없이 추진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더욱 경쟁력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시장은 향후 신규 투자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수익성 향상을 뒷받침할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실적 흐름은 스페셜티 제품의 성장성과 글로벌 원자재 가격 동향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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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ech#셀룰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