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퇴사 브이로그…윤석열 대통령실 전 직원, 경계 허문 일상 공개→공직 윤리 논란 남겨”
공직사회의 경계와 일상이 맞닿은 지점에서 한 편의 영상이 촉발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20대 직원 A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퇴사 과정을 브이로그로 공유하면서, 공직자의 윤리와 SNS 행동규범을 다시 짚는 계기가 되고 있다.
A씨는 지난 4일 ‘회사 없어지기 디데이(D-Day). 마지막 출퇴근과 이사, 그 이후’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 속 그는 대통령실 출입증을 반납하는 모습과 서울 용산구 자택으로 돌아가는 일상, 퇴사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담았다. 스물다섯에 시작한 첫 직장을 떠나며 느꼈던 보람과 견딤, 나아감의 감정을 이야기했으나, 이 과정에서 “망할 회사 진짜 너무 싫어 진절머리가 난다” 등 부정적 표현도 남겼다.

특히, A씨는 대통령실이 해체 단계에 접어들며 퇴사까지 남은 기간을 영상으로 기록했고, 탄핵 반대 시위 인증 영상을 공유하는 등 민감한 순간들이 담기며 논란은 증폭됐다. 현행 공무원법은 정치적 표현과 정치활동 참여를 강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다.
또, 공무원이 개인방송을 하려면 소속 기관장의 별도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일정 수익 창출 기준을 넘길 경우에는 겸직 허가가 필수다. A씨의 채널은 구독자 1만 명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허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유튜브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고, 개인 인스타그램도 비활성화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보안 점검 필요성”, “공직자 보안의식 문제” 등 비판과 문제 제기, 수사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대통령실이라는 국가 핵심 조직 내부의 일상이 개인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공직 윤리 기준의 한계를 드러냈다. 겸직 허가, 정치 중립 등 제도적 장치 검토와 함께 새 시대에 맞는 공직자 행동 규범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