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무대 위를 걷는 베이스”…여운의 밤→팬심을 울리다

깊은 여름 밤, 담백한 남색 셔츠와 검은색 팬츠를 입은 이정훈이 무대 위를 유영하듯 걷는 장면에는 베이스의 깊은 울림이 오롯이 녹아 있었다. 조명으로 출렁이던 공간 속에서 그의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또렷한 실루엣은 묵직한 음악에 스며들며, 관중의 숨결까지 하나로 만드는 순간을 완성했다. 대형 앰프와 스피커가 도열한 공연장, 스크린을 가르는 빛줄기, 그리고 수많은 손과 스마트폰 불빛이 이정훈의 마음과 호흡을 주고받았다.

이정훈은 무대 위에서만큼은 누구보다도 뜨거운 시선을 머금었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열정적인건 항상 여러분이더라고. 멋져부러.”라는 짧은 메시지로 관객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의 말은 한여름 밤의 함성보다 더 강하게 마음에 남아, 팬들의 가슴에 긍지와 환희를 불어넣었다. 뜨거웠던 공연의 여운, 그리고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팬들의 존재가 더욱 단단하게 빛나는 순간이었다.

팬들은 “무대에서 여전히 멋진 모습, 늘 응원합니다”, “이정훈의 열정이 전해져 감동했다” 등 다양한 메시지로 응답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무대를 함께 완성한다는 뿌듯함을 나눴다. 단단한 음색과 겹겹의 감정이 스며든 무대 위에서, 이정훈은 변함없는 열정과 애정으로 다시금 베이스의 진가를 입증해냈다.

조명과 공연장의 에너지가 그라데이션처럼 뒤엉킨 여름 밤, 이정훈에게 무대란 여전히 이유 있는 설렘임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한편, 넬의 이정훈은 앞으로도 다채로운 음악 활동과 진중한 무대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