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거래량 폭증”…케이엔알시스템, 내국인 주도 상승세
케이엔알시스템의 주가가 29일 코스닥 시장에서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59분 기준 케이엔알시스템은 전일 종가(12,280원) 대비 3,140원(25.57%) 오른 15,42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대 코스닥 동일업종 등락률이 0.69%에 그친 데 반해, 케이엔알시스템의 변동폭은 단연 돋보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케이엔알시스템은 시가 13,200원에 장을 열었고, 장중 한때 15,860원까지 올랐다가 13,100원까지 하락하는 등 2,760원에 달하는 하루 변동폭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384만 5,706주에 이르며, 총 거래대금은 561억 6,300만 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1,691억 원에 달해 코스닥 내 52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일부 중소형 IT 및 시스템 분야 종목에 단기 유입된 유동성이 이번 수급에 영향 미쳤다고 보고 있다.

주가를 견인한 주체는 내국인 투자자로 분석된다. 외국인소진율이 0.84%로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내국인 중심의 강한 매수세가 확인됐다. 외국인 투자 비중이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코스닥 개별 종목 특유의 변동성과 개인투자자 참여가 이번 급등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 시장 내에 변동성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적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유사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시장이 안정권에 접어들기까지 가격 변동과 투자 심리 모두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금융 당국은 기업 실적과 무관한 급격한 주가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선 케이엔알시스템 뿐만 아니라 비슷한 중형주들의 변동성 관리와 정보 제공 확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일부 종목은 투자 판단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이 시장의 단기 유동성 흐름과 투자심리에 민감하게 연동된 결과라고 분석하며 개별 종목 리스크 관리 중요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