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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40번의 의미”…기성용, 포항 입단→‘초심’으로 새 도전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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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40번의 의미”…기성용, 포항 입단→‘초심’으로 새 도전 각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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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40번을 다시 꺼내든 기성용의 표정엔 각오와 설렘이 묻어났다. FC서울에서의 오랜 시간을 뒤로하고, 포항스틸러스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기대와 복잡함이 교차하는 하루, 팬들은 베테랑 미드필더의 새로운 행보에 눈과 마음을 모으고 있다.

 

포항스틸러스는 7월 3일 공식 발표와 함께 기성용의 영입을 알렸다. 이날 포항 본사에서 열린 입단 행사에서 기성용은 팬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으며,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하는 적극성도 보였다. FC서울에서 쌓아온 커리어를 잠시 내려놓고, K리그에서 처음 맞는 이적이라는 무게까지 떠안았다.

기성용, 포항 입단[포항 스틸러스 제공]
기성용, 포항 입단[포항 스틸러스 제공]

기성용은 지난 2006년 FC서울에서 데뷔한 이후 유럽 4개국 리그에서 활약하며 110경기 A매치 기록, 3회 월드컵 참가, 올림픽 동메달, 아시안컵 준우승 등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이번 이적 기자회견에서 그는 “국내 첫 이적이라 설렘과 책임감이 크다”며 “매 경기 후회 없이 준비해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무엇보다 팀 도약의 중심이자, 팬들을 위한 헌신을 강조했다.

 

포항스틸러스 구단은 기성용의 정확한 패스와 뛰어난 조율 능력이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일으켜, 후반기 중원 경쟁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시즌 내내 고민이 이어진 미드필드 안정감 보강의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현장에선 베테랑 특유의 경기 운용, 풍부한 경험이 팀 조직력 전체를 견인할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한편, 이적 과정에서는 서울 팬들과의 이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기성용 본인은 SNS를 통해 "감독님의 계획에서 벗어났음을 받아들였다. 멈추지 않고 열정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팬들은 존경과 격려의 메시지, 또 다른 팬들은 복잡한 심정을 내비치며 이별의 감도를 더했다.

 

포항에 합류한 뒤 기성용은 남은 시즌 동안 축구 인생의 교본으로서, 젊은 선수들과 팀의 도약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는 다짐을 이어가고 있다. 등번호 40번은 초심의 상징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팬들 역시 붉은 유니폼을 입은 그를 설레는 마음으로 응원 중이다.

 

기성용은 이미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으며,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K리그1 후반기 레이스의 판도 변화를 이끌 역할을 예고했다. 그의 이적이 팀 변화와 리그 전체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피치와 일상의 경계에서 등번호 40번은 묵직한 초심의 상징으로 다시 깃든다. 한 명의 베테랑이 새 이야기의 첫 장을 열었고, 올 시즌 내내 포항과 기성용을 향한 시선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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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포항스틸러스#fc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