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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정명석, 신도 성폭행 혐의 또 추가”…피해자 증언 늘고 재판 병합
사회

“JMS 정명석, 신도 성폭행 혐의 또 추가”…피해자 증언 늘고 재판 병합

윤선우 기자
입력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이 신도를 상대로 한 추가 성폭행 혐의 등으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자 규모가 10여 명을 넘어서는 등 관련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전지방검찰청은 지난 8월 22일 정명석과 JMS 2인자인 김지선 등을 준강간 등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소 사건은 새로운 피해자 1명이 포함됐으며, 그간의 대법원 확정 판결과는 별개의 사건이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정명석은 2023년 5월, 11월, 2024년 4월에도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충남경찰청에는 신도 성폭행을 주장하는 추가 고소장이 2건 접수돼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 재판이 병합된 피해자 수는 10여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정명석은 JMS 월명동 수련원 약수터 물 ‘월명수’가 병을 낫게 한다는 주장을 내세워 20억원 상당의 불법 판매를 한 혐의(먹는물관리법 위반)로도 기소됐으며, 관련 재판은 11월에 첫 공판이 예정돼 있다.

 

정명석은 기존에도 홍콩, 호주 국적을 포함한 해외 및 국내 신도 여성들에게 23차례 성폭행·추행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지난 1월 “피고인은 피해자에 대한 준강간과 준유사강간 등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며 징역 17년, 전자발찌 15년, 아동·청소년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0년 등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한편, 정명석과 JMS의 범죄 실태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생존자 증언 방송 ‘나는 생존자다’ 등이 주목받으면서 사회적 파장은 커지고 있다. 이번 추가 기소를 계기로 종교단체 내 구조적인 범죄와 피해자 보호 문제에 대한 제도 개선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경찰과 검찰은 관련 사건을 병합·수사하는 한편, 새로운 피해 진술이 접수될 경우 추가 기소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JMS 내 성범죄 구조와 사후 관리의 한계가 지적되는 만큼, 근본적 대책 마련이 과제로 남았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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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jms#나는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