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BTS 슈가, 953억 투자 서막”…애슬레틱스 주주 된다→MLB·K-POP 격돌 예고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애슬레틱스의 주주로 전격 합류했다. 새로운 연고지와 신구장 건설이라는 구단의 도전적인 변화를 앞두고, 스포츠와 K-POP이라는 두 거인이 손을 맞잡은 사실이 업계와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경쾌한 설렘 속에서도 이들의 투자 결정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한미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의 새로운 가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길게 이어가고 있다.
박찬호는 소속사 팀61을 통해 7천만 달러, 한화 약 953억 원 규모의 애슬레틱스 신주 인수를 약속했다. BTS 슈가 역시 같은 사모펀드에 이름을 올리며 참여 소식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다.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 황인선 어센드 파트너스 대표, 마이크 주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등 양국 주요 재계 인사들이 함께하며, 투자 규모와 구단 혁신에 대한 의지를 더욱 확실히 드러냈다.

애슬레틱스는 빌리 빈 단장이 주도한 혁신적 경영 방식으로 영화 ‘머니볼’의 실제 배경이 된 팀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운영난과 성적 부진에 시달렸고, 이는 오클랜드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연고를 옮기고 17억5천만 달러 규모의 신구장 건설을 추진하는 대담한 결정으로 이어졌다. 이번 투자 유치는 새로운 구장의 기반을 쌓는 핵심 동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한·미 사모펀드가 투자로 확보할 지분은 구단의 약 2~3%로 예상된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에서 자신의 야구 인생을 빛내다가 한국 한화 이글스에서 마지막 시대를 남겼고, 이번 투자로 그의 커리어는 야구 실무 영역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팬들의 시선은 슈가의 세계적 인지도와 결합한 글로벌 마케팅의 시너지, 그리고 한국 출신 선수 영입에 대한 기대까지 품고 있다.
무엇보다 애슬레틱스가 오래도록 한국 선수와 인연이 없던 팀이라는 점에서, 이번 주주 등판이 MLB와 K-POP을 잇는 신선한 변화를 끌어낼지 눈길이 쏠린다. 2028년 라스베이거스 신구장 개장과 함께, 스포츠와 대중음악이 만난 이 상징적 협력이 글로벌 문화 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