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로 총성 울린 사회의 경계”…김남길·김영광, 심연 끝의 방아쇠→뜨거운 질문 어디로 튈까

강렬한 액션과 진한 인간 내면의 서사가 교차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가 또 한 번 한국 드라마의 경계선을 예리하게 흔들었다. 김남길과 김영광이 현장의 긴장감 속에서 한 번 더 마주 선 이번 작품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 공감과 절제의 인물 변화를 치밀하게 투영한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난 김남길은 위험 지역 군 출신 경찰 이도로서, 총을 다시 쥐는 순간마다 스스로를 다잡으며 더욱 절실한 성장의 서사를 묘사했다. 김영광 역시 자유로운 성향 속 돈과 삶, 그리고 도피심 사이를 오가는 문백 캐릭터로, “질문을 던지고 변화하는 인물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두 배우는 총이라는 도구가 인간의 선택과 사회의 압박, 그리고 서로에 대한 연대의 상징임을 한 목소리로 전했다.  

권오승 감독은 작품을 둘러싼 총기 사건 현실과 드라마 메시지 사이에서 “작품은 결코 범죄와 사건을 미화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총기라는 소재도 결코 자극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 안의 두려움과 선택, 그리고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게 하는 장치”임을 재차 말했다. 최근 실제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비극적 총기 사건 이후, 넷플릭스가 팬 이벤트를 긴급히 취소하며 논란이 일었지만, 제작진은 “트리거는 오히려 본질적인 공감과 사회적 책임에 더 깊게 천착했다”고 밝혔다.  

‘트리거’의 중심에는 각자 사연을 품은 이들이 있다. 주인공들은 단순히 총을 드는 것이 아닌, 매 순간 갈등하고 자제하며 상대와의 믿음을 조금씩 쌓아가는 과정을 택한다. 주조연 배우와 제작진 모두 “에피소드마다 숨겨진 목소리와 이유가 있다”고 목소리를 더했다.  

‘트리거’는 총기의 무게 너머에 감춰진 질문으로 시청자에게 아슬아슬한 경계를 건넨다. 총 10부작으로 준비된 이번 시리즈는 오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인다. 현실과 픽션, 그리고 선택의 심연에 선 이 인간들의 여정이 앞으로 어떤 울림으로 다가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