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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지원과 진심의 약속”…김광현, KK 드림업 프로젝트→야구 미래 쏘아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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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지원과 진심의 약속”…김광현, KK 드림업 프로젝트→야구 미래 쏘아올리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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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조용한 미소에도 야구를 향한 온기가 깊게 배어 있었다. 인천의 중학교 야구장 한 켠, 땀에 젖은 학생 선수들이 선배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꼭 다시 만나자"는 김광현의 격려는 친구 같은 선물과 더불어, 미래를 향한 든든한 약속으로 남았다.

 

한국 야구의 대표적인 좌완 투수 김광현은 최근 ‘KK 드림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천 지역 5개 중학교, 총 215명 선수들과 직접 만났다. 올해 진행된 프로젝트에서는 1인당 50만원 상당의 맞춤형 글러브가 현장에서 직접 전달됐다. 김광현은 지난해 초등학생 481명을 구단에 초청한 데 이어, 올해는 중학생 선수들에게 1억원이 넘는 지원과 정성을 더했다.

“1억원 유소년 야구 지원”…김광현, KK 드림업 프로젝트→미래 길잡이 선언 / 연합뉴스
“1억원 유소년 야구 지원”…김광현, KK 드림업 프로젝트→미래 길잡이 선언 / 연합뉴스

프로그램은 단순한 물질적 후원에 그치지 않았다. SSG랜더스의 윤희상, 트레이너 최현석 등이 참여한 멘토링과 부상 방지 교육이 함께 펼쳐졌다. 김광현은 "프로에서 오래 뛰기 위해선 무엇보다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진심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SSG 구단 프런트, 트레이너, 동료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야구’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시절, 동료들이 유소년을 생각하며 팬 서비스를 고민하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 기억을 바탕으로, 팬에게 승리의 순간을 선물로 남기는 ‘KK 위닝플랜’, 마일스톤 기록을 기념하는 ‘KK 마일스톤’ 등 다양한 사회공헌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현장 소통부터 1억원이 넘는 비용 부담까지 김광현이 직접 나섰으며, "학생 선수와의 약속을 오래 지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후배 선수들과의 만남은 김광현에게도 큰 동기와 영감을 주는 시간이었다. 그는 "언젠가 이 글러브를 낀 후배와 한 팀에서 뛸 수 있길 바란다"며, “후배들도 유소년 야구 발전에 마음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를 향한 김광현의 씨앗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야구장에 깃들고 있다. 오는 하반기에도 KK 드림업 프로젝트는 계속될 예정이며, 젊은 야구 꿈나무들은 선배가 건넨 응원을 품고 다시 그라운드를 밝힐 것이다. 오는 시즌 SSG랜더스의 홈경기에 참가할 기회도 준비돼 있다. 선배와 후배가 한 마음으로 야구꿈을 잇는 순간, 이들의 이야기는 조용한 감동으로 남는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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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kk드림업프로젝트#ssg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