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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왜 살해한 것인지 이해 안 돼’”…인천 총기난사로 본 피해자 가족의 호소
사회

“유족, ‘왜 살해한 것인지 이해 안 돼’”…인천 총기난사로 본 피해자 가족의 호소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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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인천 연수구 아파트에서 피의자 A씨가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이른바 ‘인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며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 유족 측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피의자와 과거에 함께 살아본 경험이 있다”며, “왜 살해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피해자의 모친 B씨는 “피의자는 열등감이나 자격지심이 없는 사람이었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혼 후에도 피의자를 위해 사업을 지원했고, 대학원 입학 비용도 댄 적이 있다”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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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은 피해자가 평소 부모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고, 특히 아버지인 피의자 생일도 직접 챙겼다고 밝혔다. B씨는 “손자와 손녀가 읽을 수 있으니, 더 이상의 추측성 보도는 삼가 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B씨는 “사건과 관련된 모든 내용은 경찰에 진술할 예정”이라며, 사건 본질에서 벗어난 보도를 경계했다.

 

사건은 7월 20일 오후 9시 31분,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으며, 피의자 A씨는 3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건이 알려진 뒤, 피해자가 코스메틱 브랜드 약손명가 대표 B씨의 아들이라는 점도 화제가 됐다. 약손명가 측은 “이번 사고는 당사 임직원 개인과 관련한 사안으로, 회사 업무 및 운영과 무관하다”며 “피의자는 주주나 임직원이 아니며, 경영 활동과도 관련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가족관계, 기업과 개인의 분리 문제, 그리고 추측성 보도가 남기는 사회적 상처 등 다양한 쟁점을 드러내고 있다. 경찰은 유족 진술을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며, 유족의 호소처럼 피해자와 그 가족에 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보도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과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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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인천총기난사#약손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