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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 유럽 진출”…현대위아, 폴란드 MSPO서 K-방산 역량 과시
정치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 유럽 진출”…현대위아, 폴란드 MSPO서 K-방산 역량 과시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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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를 둘러싼 글로벌 무기시장 공략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위아가 폴란드에서 열린 동유럽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5’에 참가하며 한국 방산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현대위아는 9월 2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한 MSPO 2025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105밀리미터 경량화 자주포 등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 실물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MSPO 2025에는 전 세계 36개국 7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향후 유럽 내 방위산업 협력과 수출 판로 확보를 둘러싼 관심이 집중됐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 MSPO 2025는 유럽지역에서 단독으로 참가하는 첫 전시회”라며 “유럽 내에서 높아진 K-방산의 위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실물로 공개된 105밀리미터 경량화 자주포는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의 신속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신제품으로, 기존 대비 사거리와 기동성을 대폭 개선했다. 최대 사거리는 18킬로미터에 달하며, 중량을 절반 이하로 낮춰 소형 전술차량과 헬기에도 손쉽게 운송·운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운용 효율성 측면에서 차량탑재형 81밀리미터 박격포의 목업 전시도 주목받았다. 기존 인원이 5명 필요했던 도수 운반식 81밀리미터 박격포와 달리, 소형전술차량 탑재 방식을 통해 3인 체계로도 신속 배치 및 운용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더해 현대위아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역시 전시했다. 해당 체계는 7.62밀리미터 및 12.7밀리미터 기관총과 호환되며, 인공지능 기반 자동추적 알고리즘으로 사격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기술 진보가 눈에 띄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행사 참가가 향후 K-방산 수출 확대 국면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K2 전차, K9 자주포 등 대구경 화포 핵심 부품을 세계 각국에 공급해온 현대위아가 유럽에서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로 존재감을 키우는 만큼, 한국산 첨단 무기체계의 유럽·나토 시장 진입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폴란드와 체코 등 동유럽권의 정세 변화와 맞물려 한-유럽 방산 협력이 한층 탄력받을 것이란 분석도 덧붙였다.

 

이와 같은 한국 방위산업 진출에 대해 업계와 전문가들은 경쟁력과 기술력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면, 유럽 시장 내 기존 경쟁자의 견제와 현지화 전략 과제도 남아 있다는 지적이 병행됐다.

 

정부 및 업계는 MSPO 2025를 계기로 방위산업 수출시장 다변화와 첨단무기기술 국산화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현대위아의 기술력이 국제 방산 시장에서 어느 수준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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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mspo2025#경량화자주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