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5mm 비와 순간풍속 70km 강풍”…강원영동 교통·시설물 주의→미세먼지 변동 여파
새벽의 적막함이 서서히 걷히자, 중부지방에는 오후부터 5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내릴 조짐이 드러났다. 오늘 하루는 구름이 많은 하늘 아래,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북내륙에 각각 5밀리미터 내외 혹은 미만의 비가 예보돼 있다. 서울, 인천, 경기, 강원내륙·산지 지역도 습기에 젖을 전망이다. 비가 예상되는 시간은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부터, 본격적으로 오후 12시에서 저녁 9시 사이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도로는 미끄럽고 가시거리는 줄어드니, 운전자들은 언제보다 천천히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비와 함께, 바람은 더욱 매섭게 강해진다. 강원영동, 경북북동산지와 북부동해안에서는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70킬로미터, 일부 산지에서는 90킬로미터에 달할 만한 강풍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높다. 내일에는 강원산지, 모레에는 중부서해안과 강원내륙·산지에도 최대 순간풍속 55킬로미터에서 70킬로미터 사이의 강풍 예보가 겹쳐 들려온다. 가로수, 간판 등 각종 시설물 관리와 사고 예방을 위해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로 인해 행정 당국의 강풍특보 발표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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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은 고요함과 달리 격랑을 예고한다. 남해동부먼바다와 동해남부남쪽먼바다에서는 오전까지 바람이 시속 30킬로미터에서 60킬로미터로 강하게 불고, 파도 높이도 1미터에서 3.5미터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밤이 되면 동해중부바깥먼바다 등 일부 해역에 풍랑특보가 내려질지도 관심사다. 반면, 제주도 남동쪽과 남쪽 바깥 해상, 남해서부먼바다의 풍랑주의보는 오전 6시를 기해 해제 예정이다.
기온은 비교적 온화하게 유지될 것이다. 낮 최고 기온은 20도에서 29도, 내일 아침은 8도에서 17도, 낮에는 18도에서 24도, 모레는 아침 최저 7도에서 15도, 낮은 19도에서 27도로, 넓은 일교차가 이어진다. 글피에는 아침 14도에서 19도, 낮 최고 22도에서 31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15도 안팎의 기온 변동이 예고돼, 건강 관리에 세심함을 더해야 할 때다.
아침까지는 경기북부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미터 미만의 짙은 안개가 깔릴 수 있다. 서해안과 중부내륙, 인천대교, 영종대교 등 해안 교량과 내륙 수변 도로에서는 더욱 짙은 안개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해상에도 내일 새벽까지 짙은 바다 안개가 머물 것으로 예보된다. 섬 지역은 가시거리가 200미터에 못 미치는 정도로 시야가 매우 나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변수, 황사도 오늘 영향을 미친다. 어제 내몽골 고원과 고비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 하늘을 통과하며 비에 섞여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호흡기 건강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오늘 아침까지는 동해안의 저기압, 오후부터는 중북부를 스치는 기압골, 남부지방과 제주도의 높아진 기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내일과 모레에도 수도권과 강원도는 간헐적으로 불안정한 기압골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구름 아래 스며드는 비, 강풍, 안개, 높은 해상 물결, 황사까지. 오늘은 운전자와 선박 운항자, 탑승객 모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하루다. 교통안전, 시설물 점검은 물론 건강 관리까지 신경 써야 하며, 온 가족의 평안을 위해 일상 곳곳에 작은 주의를 덧붙여야 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