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허리 굽는 불치병에 무릎 꿇다”…유퀴즈 온 더 블럭, 아내와 치열한 사투→눈물의 회복 고백
환한 미소와 강단으로 시청자 곁을 지켜온 이봉주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다시는 평범하지 않을 오늘을 이야기했다. 마라톤 영웅의 모습이 아닌, 허리가 굽는 불치병 앞에서 무너졌던 한 인간의 절절함이 조용히 다가왔다. 삶이 송두리째 흔들렸던 4년, 그는 자신조차 믿지 못할 절망을 통과하며 또 다른 여정을 시작했다.
이봉주는 허리의 힘이 사라지는 불명확한 질환과 사투를 이어온 시간을 솔직하게 꺼냈다. 각고의 재활과 수술, 치료에도 차도가 없던 그는 결국 가족의 품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아내가 직접 준비하는 제철 음식, 따스한 손길로 이어진 오일 마사지, 그리고 함께 느껴야만 했던 깊은 불안과 두려움이 힘겹게 쌓여만 갔다. 무력한 채 병원과 집을 오가던 부부는 끝없는 탐색 끝에 서로에게 기대기로 결심했다. 잠이 늘어나던 어느 날부터,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찾아왔다.

병세가 호전되며 이봉주는 다시 운동화를 신었다. 뛰는 것조차 상상할 수 없었던 그 날들, 마라톤 레이스에 나서자 아내 역시 단번에 곁을 지켰다. 운동을 멀리했던 아내까지 트랙 위에 오른 것은 오로지 남편의 회복을 응원하기 위함이었다. 그녀는 남편의 첫 걸음이 우승의 순간보다도 더 깊은 감동이었다고 전하며, 숨겨온 마음을 밝게 드러냈다. 이봉주 역시 "아내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며 애틋한 고마움을 전했다.
절망 끝에 찾아온 기적 같은 변화와 가족의 힘, 그리고 인생 2막에 다시 오른 이봉주의 이야기는 먹먹한 울림을 안겼다. 조세호, 유재석은 진심 어린 위로로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따듯한 대화로 수요일 밤 8시 40분 시청자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