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데드라인이 부른 교차점”…완전체 귀환에 전세계 숨죽였다→신곡·공연 모두 한밤의 전설 예고
화려한 조명과 수만 팬의 함성이 뒤섞인 밤, 블랙핑크의 네 멤버가 오랜만에 함께 무대에 올랐다. 로제, 지수, 리사, 제니가 각기 다른 여정을 지나 다시 완전체로 선 월드투어 ‘데드라인’의 서막이 열린 순간, 현장은 벅찬 환호로 가득 찼다. 분주하게 솔로 커리어를 달리던 이들이 맞닿은 이번 무대는 되돌릴 수 없는 절정의 순간으로, 케이팝 역사의 중심에 블랙핑크라는 이름을 또렷하게 새겼다.
‘데드라인’이라는 타이틀 아래 네 멤버는 극한의 집중력과 각자의 솔로 활동으로 다진 자부심을 담아냈다. 로제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로 K팝 여성 가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적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수는 음악과 연기 두 분야를 넘나드는 활약으로, 리사는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음악 축제 ‘코첼라’ 출연 등 이정표를 세웠다. 제니 역시 코첼라에서 솔로 공연을 펼치며 유수의 음악 매체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각자의 필모그래피가 절정에 달한 시점, 네 사람이 다시 한 울타리에서 합을 맞추는 장면은 팬들에게 한층 더 깊은 울림을 자아냈다.

완전체 콘서트의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됐다. 데뷔 이래 차곡차곡 쌓아온 기록이 기대감을 뒷받침하며 블랙핑크는 2016년 ‘휘파람’과 ‘붐바야’로 강렬하게 등장한 이후 미국과 영국 양대 앨범 차트 1위, 빌보드 200 1위 등 여타 걸그룹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세계적 성과를 만들어왔다. 특히 2022년과 2023년 월드투어에서 K팝 걸그룹 최초 18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공연 브랜드로서의 위상도 재차 입증했다. 무엇보다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무대 위 블랙핑크의 아우라가 전세계에 각인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번 월드투어에서 오랜만에 완전체 신곡 무대가 함께 펼쳐진다는 사실이다. 약 2년 10개월 만에 탄생한 새로운 곡에는 네 사람 모두가 쏟아낸 감정과 음악적 결실이 오롯이 담겼다. 단순한 컴백을 넘어, 공연을 사회적 실천의 장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도 돋보인다. 블랙핑크는 UN 산하 국제이주기구, 그리고 평화·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P-REC) 구매 프로젝트에 동참해 일부 공연 전력 소비를 상쇄하고 남수단 인도적 지원과 교육기관 재건에 힘을 보탠다. 현장에는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공연 메시지도 영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경기 고양에서 7월 5일과 6일 열린 첫 무대를 시작으로, 이번 ‘데드라인’ 투어는 총 16개 도시, 31회에 걸쳐 전세계 팬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블랙핑크의 완전체 공연은 각 멤버의 독보적 솔로 경험과 케이팝 걸그룹의 글로벌 기록, 그리고 음악 너머 사회적 울림까지 모두 아우르며 다시 한 번 역사의 변곡점을 예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