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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4강 불꽃 대결”…조코비치, 알카라스에 도전장→최다 우승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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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4강 불꽃 대결”…조코비치, 알카라스에 도전장→최다 우승 노린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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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뉴욕의 밤, 세계 테니스 최정상 조코비치와 알카라스가 US오픈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조코비치의 뜨거운 환호와 알카라스의 압도적 경기력, 그리고 객석을 가득 메운 긴장감까지. 메이저 대회 최고의 순간을 향한 두 선수의 투지는 숨조차 쉴 수 없는 클러치 장면을 만들어냈다.

 

2024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이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렸다. 세계 랭킹 7위 노바크 조코비치는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테일러 프리츠와 맞서 세트스코어 3-1(6-3 7-5 3-6 6-4)의 치열한 승부 끝에 여유롭게 4강 진출을 알렸다. 프리츠와의 경기는 관중 소음과 조코비치의 열정이 여러 차례 대립하며, 3세트를 내주기도 했지만 침착한 리턴과 노련한 게임조율로 다시 균형을 찾았다.

“4강 대격돌 성사”…조코비치, 알카라스와 US오픈 준결승 진출 / 연합뉴스
“4강 대격돌 성사”…조코비치, 알카라스와 US오픈 준결승 진출 / 연합뉴스

알카라스는 21위 이르지 레헤츠카와의 8강전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압도적 퍼포먼스로 3-0(6-4 6-2 6-4)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5경기 모두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며 무결점 플레이어의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조코비치는 이 승리로 US오픈 14번째 준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에 나란히 했다. 2024 시즌 4개 메이저 모두 4강 무대를 밟는 대기록도 계속되고 있다. 프리츠전에서 세트스코어 2-0 상황에서 관중 열기에 휘말려 한 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노련함과 집중력으로 기세를 되찾았다. 프리츠와 상대전적 역시 11연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알카라스는 무패 행진 속에서도 체력 안배에 강점을 보였다. 그의 5경기 소요시간은 총 1시간 56분으로 조코비치의 3시간 24분에 비해 여유가 있었다. 이번 준결승 맞대결은 US오픈 사상 처음 성사된 빅매치다. 조코비치는 단식 최다인 25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알카라스는 6번째 메이저 금자탑과 세계 1위 회복까지 노린다. 상대전적은 조코비치가 5승 3패로 앞서며, 최근 2연승 분위기도 이어가는 중이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결승을 떠올리게 하는 대진이 완성됐다. 제시카 페굴라는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를 2-0(6-3 6-3)으로 꺾고, 아리나 사발렌카는 상대 기권으로 남는 힘을 아꼈다. 사발렌카와 페굴라의 상대전적은 7승 2패로 사발렌카의 우위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신네르, 무세티, 오제알리아심, 디미노어 등이 4강행을 다툰다. 여자 복식에서는 비너스 윌리엄스와 레일라 페르난데스 조가 8강에서 탈락하며 또 한 번 이변을 안겼다.

 

매서운 라켓 소리, 고요한 서브 직후의 침묵, 그리고 팬들의 염원이 모두 코트에 스며드는 US오픈의 후반부. 누구의 기록에 또 한 줄이 새겨질지, 4강 격전의 현장은 9월 3일 뉴욕 현장에서 이어진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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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알카라스#us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