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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수 무안타 침묵”…이정후, 화이트삭스전 고전→타율 0.248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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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수 무안타 침묵”…이정후, 화이트삭스전 고전→타율 0.248 하락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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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침묵이 관중석을 감싸안았다. 한때 찬란했던 방망이가 이날만큼은 허공을 가르는 시간만 반복했다. 모두가 기대한 한방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28일 치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맞대결에서 이정후가 6번 타자이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4타수 모두 범타로 돌아서며 시즌 타율이 0.248로 하락했다. 특히 이번 6월, 74타수 12안타에 그치는 등 0.162의 저조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어 타격 슬럼프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4타수 무안타 침묵”…이정후, 화이트삭스전 고전→타율 0.248 하락 / 연합뉴스
“4타수 무안타 침묵”…이정후, 화이트삭스전 고전→타율 0.248 하락 / 연합뉴스

타순이 내려간 최근 경기 흐름이 이정후에게 큰 시험대로 다가왔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시카고 선발 에런 시베일의 컷 패스트볼을 겨냥했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 두 번째 타석 역시 같은 유형의 공을 받아쳐 3루수 땅볼에 그쳤다. 6회전 바뀐 투수 타일러 알렉산더의 직구마저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됐다. 마지막 8회 타석에서는 홈플레이트에서 103m까지 날린 타구가 중견수 미트에 빨려 들어가며 고개를 숙였다.

 

이정후가 조용했던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다른 타자들이 힘을 냈다. 타선의 응집에 힘입어 팀은 3대 1로 승리하면서 불안했던 3연패를 끊었다. 이날 함께 주목받은 마이크 터크먼 역시 5타수 무안타에 그쳐 한화 이글스 팬들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경기 후 이정후는 “좋은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팀 승리가 위안이 된다”며 침착한 소감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또한 현지 팬들에게 변함없는 응원을 당부하며, 이정후의 빠른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은 이번 승리로 내셔널리그 서부 경쟁에서 숨통을 텄다. 불안 속에서도 팀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정후가 다시 방망이에 묵직한 힘을 실을 수 있을지, 그리고 팬들의 성원 속에 팀 상승세에 기여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다음 경기는 같은 장소에서 화이트삭스와 이어질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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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화이트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