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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 윤리성 강화”…식약처, 맞춤형 현장교육 본격 확대
IT/바이오

“동물실험 윤리성 강화”…식약처, 맞춤형 현장교육 본격 확대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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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동물실험 분야의 윤리적 기준과 신뢰성 강화를 위한 현장 맞춤형 교육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바이오 실험실과 동물 공급자 시설 150개소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조치는 동물복지와 데이터 품질의 동반 제고라는 산업적 과제에 맞춰 추진돼 주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국내 바이오 연구환경의 국제 신뢰도 확보, 윤리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식약처는 오는 10일부터 한국실험동물협회 소속 수의사 등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현장 중심 교육을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교육 대상은 동물실험시설 및 실험동물공급자 150개소로, 실험동물운영위원회 구성·표준 작업서 운영·종사자 안전 교육·동물 사용 및 관리 등 실제 현장 운영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지침이 제공된다. 시설운영자와 종사자는 각자 환경에 적합한 실질적 관리방안 및 동물실험현황 보고 요령까지 학습하게 된다.

두드러진 특징은 ‘맞춤형 현장 교육 자료’ 개발 및 온라인 공개다. 식약처와 협회는 모든 시설이 접근 가능한 형태로 교육 자료를 협회 홈페이지에 등록해 실질적 자료 공유를 도모한다. 이는 실험실 내부 절차 표준화와 내부 교육 확산, 시설별 차별화된 안전관리 역량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산학연과 협회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이 희망 시설을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을 제공한다. 신규 시설의 등록 및 운영부터, 기존 운영 도중 발생하는 애로사항 점검까지 포괄하며, 기업 입장에서도 무상 신청이 가능한 점에서 참여 확산이 기대된다. 유관 기관과 업계는 이러한 운영방식이 선진국의 바이오 윤리 가이드라인에 부합, 국제 수준 데이터 신뢰성 확보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바이오 산업에서 동물실험의 윤리성과 데이터 품질은 주요 경쟁 척도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실험동물 관리·보고체계 표준화와 윤리심사 기준 강화가 이미 확산된 상황이다. 국내도 동물실험 관리제도의 현장 이행력과 효율성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교육과 컨설팅 확대는 바이오 산업계가 글로벌 인증, 연구 신뢰성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제도적 발판으로 해석된다.

 

분석가들은 “현장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이 바이오 연구의 투명성과 산업 신뢰도 제고의 핵심이 될 수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정밀의료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확장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러한 움직임이 실제 바이오 연구 전반에 얼마나 깊이 뿌리내릴지, 그리고 글로벌 표준과 어떻게 조응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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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한국실험동물협회#동물실험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