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새바람 예고”…kt 패트릭 머피 영입 추진→쿠에바스와 이별 수순
침묵이 감돌던 kt wiz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마운드 변화의 신호탄과 함께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팀에 영광을 안겼던 베테랑 투수가 떠나고, 새로운 얼굴의 등장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kt wiz가 메이저리그 경력의 우완 투수 패트릭 머피 영입에 박차를 가하며, 오랜 동행이었던 윌리암 쿠에바스와의 이별 수순을 밟고 있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kt wiz 구단은 MLB 통산 35경기, 2022년 기준 5홀드와 평균자책점 4.76 기록의 소유자인 패트릭 머피와 계약 임박 단계에 이르렀다. 머피는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이너리그 팀인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 소속으로 활약해 왔으며, 최근 비활동 명단에 오른 상태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한 후 2021년은 토론토와 워싱턴 내셔널스 합쳐 25경기에 등판, 지난해에는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아시아 무대도 경험했다.

머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kt wiz 구단 계정을 팔로우하기도 하며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kt는 외국인 투수진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며 팀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편, kt wiz의 마운드를 지켰던 윌리암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동행하며 꾸준히 활약했다. 특히 2021년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는 이틀만 쉬고 나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으로 팀을 정규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어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승리를 합작하는 등, 창단 첫 통합우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쿠에바스의 기록은 아쉬움을 남겼다. 2024시즌 18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고, 7월 5일 두산전에서는 5⅓이닝 5실점으로 팀의 고전을 막지 못했다. 과거 부상으로 한차례 계약이 해지됐다가 2023시즌 중반 복귀한 이력도 있다.
kt wiz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마무리하면, 하반기 경기 일정과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예상된다. 새로운 마운드의 주인공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교체의 기로에 선 두 투수의 엇갈린 운명에 팬들은 복잡한 심정이다.
무더운 7월의 구장은 새로운 도전 앞에 선 이들의 표정으로 가득하다. 한 시대를 마감하는 손짓과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하는 굳은 눈빛. kt wiz의 변화는 곧 이어질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