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AI로 메시지 실시간 번역·요약”…카카오워크, 협업툴 진화 가속

서현우 기자
입력

카카오워크가 AI 기반 실시간 번역과 메시지 요약 기능을 연내 출시 예고하며 디지털 협업툴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 IT 솔루션 개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워크의 이미지 내 문자 검색, 외부 업무 서비스 연계, 보안 강화 등 핵심 기능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AI 업무 자동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이번에 공개된 카카오워크의 AI 기반 이미지 내 문자 검색 기능은 메신저 내에서 첨부된 이미지 파일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문자 정보와 연관 키워드를 실시간 추출한다. 그 결과 사용자는 카카오워크 메신저나 통합검색에서 텍스트 중심으로 이미지를 손쉽게 찾아낼 수 있다. 기존 텍스트 위주 검색 체계의 한계를 뛰어넘어, 이미지 기반 데이터 관리 효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커밍 웹훅 기능을 통한 외부 서비스 연계가 추가됐다. 구글 캘린더, 노션 등 다양한 업무 툴을 카카오워크 내에서 한 번에 제어할 수 있으며, 법인카드 내역 알림, 고객 관계 관리(CRM), 근태 시스템 등 여러 업무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각각의 서비스에 따로 접속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여 업무 생산성이 대폭 제고될 전망이다.

 

보안 분야도 대폭 강화됐다. 새롭게 도입된 워크보드 워터마크는 사내 게시판 게시물마다 이용자 식별 정보를 부여해 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또한 첨부파일 확장자 제어 기능으로 악성 파일 노출 위험이 감소함에 따라 기업 내 민감 정보 보호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이 AI 기반 협업툴을 잇달아 도입하는 가운데, 카카오워크의 실시간 번역과 메시지 요약 등 차세대 AI 기능 예고는 경쟁 구도를 한층 가열시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도 AI 기능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카카오워크는 국내 업무 환경 특화와 강력한 정보 보호 체계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구축하고 있다.

 

현행법상 업무용 협업툴의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필수로 요구되고 있어, 카카오워크의 연이은 보안 강화 조치가 기업 시장 내 신뢰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AI가 텍스트·이미지 데이터 검색, 실시간 번역, 요약까지 모두 지원하는 워크플로우가 정착될 경우,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도 크게 빨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디케이테크인 관계자는 “AI 기반의 협업툴 고도화는 국내 업무 문화 혁신과 데이터 보안 패러다임을 동시에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서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카카오워크#디케이테크인#ai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