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장내 홈런 드라마”…김규성, 극적인 질주→KIA 흐름 뒤집다
스포츠

“장내 홈런 드라마”…김규성, 극적인 질주→KIA 흐름 뒤집다

김서준 기자
입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의 숨막히는 정적을 깨뜨린 한순간, 김규성이 방망이를 힘차게 휘두르자 공은 빠르게 외야로 날아갔다. 8회초, 누적된 긴장감과 팽팽한 점수차 속에서 김규성의 전력 질주는 모든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운드와 덕아웃, 그리고 팬들의 마음까지, 장내 홈런 한 방에 경기장의 공기가 달라졌다.

 

2025년 8월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 시즌 kt wiz와의 맞대결에서 김규성은 4-4의 균형이 이어진 8회초 2사 2루, 결정적인 클러치 상황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kt wiz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던진 슬라이더를 날카롭게 받아친 김규성의 타구는 곧장 오른쪽 외야 펜스로 향했다. 우익수 안현민은 타구를 뒤쫓다 펜스에 충돌해 곧바로 수비로 연결하지 못했고, 중견수 앤드루 스티븐슨의 커버 투구에도 김규성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빠른 발을 앞세운 김규성은 홈까지 내달리며 자신의 KBO리그 개인 통산 첫 번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완성했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김규성, 시즌 3번째 장내 홈런 쾅 / 연합뉴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김규성, 시즌 3번째 장내 홈런 쾅 / 연합뉴스

이번 홈런은 올 시즌 KBO리그 전체에서 세 번째로 기록된 장내 홈런이다. 앞서 6월 1일 NC 다이노스 한석현, 7월 9일 LG 트윈스 박해민이 각각 기록한 이래, 시즌 3번째로 역대 KBO리그 장내 홈런 102번째라는 진귀한 기록을 남겼다. 팀 분위기 또한 순식간에 달라졌다. 김규성의 득점으로 KIA 타이거즈는 추가점을 얻으며 경기 후반의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현장에서는 관중석의 환호가 이어졌고, 덕아웃에서는 동료 선수들의 뜨거운 축하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김규성의 활약은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순위 경쟁이 치열한 리그 후반기를 맞이하는 KIA 타이거즈에 적잖은 기대를 더했다.

 

끈질긴 집중력과 재치 있는 베이스 러닝,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는 승부사 정신이 빛난 한밤.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도 김규성을 오래도록 기억할 듯했다. KIA 타이거즈는 김규성의 상승세와 함께 리그 순위 경쟁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규성#kia타이거즈#ktw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