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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청력 회복”…KT, 난청 국가유공자 맞춤 지원 확대
IT/바이오

“AI 기반 청력 회복”…KT, 난청 국가유공자 맞춤 지원 확대

최유진 기자
입력

KT가 AI 기반 정밀 청력검사와 맞춤형 보청기 처방 등으로 국가유공자 대상 청력 회복 지원 서비스의 전국 확대를 완료하며, 헬스케어의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및 세브란스병원, 제주대병원, 전남대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60세 이상 참전유공자와 배우자를 중심으로 진행된 ‘국가영웅과 함께하는 KT소리찾기’ 사업이 현장 진료와 사후 관리까지 이어져 산업적 파장도 주목된다. 업계는 DX(디지털 전환)와 전문 의료기관 연계가 ‘난청 극복’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T는 단순 기기 제공을 넘어 대학병원급 이비인후과 협진 체계를 기반으로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고도난청 환자 에게는 청력손실 수준을 객관적으로 정밀 진단하고, 보청기 사전 피팅(fitting)과 2개월 이상 실사용 후 모니터링 데이터까지 활용한다. 그 결과 보청기 효과가 미미한 경우, 인공와우(cochelar implant) 수술 지원까지 연계하는 차별화 전략을 도입했다. 기존의 일회성 지원 방식과 달리, 맞춤형 진단-처방-사후관리로 이어지는 ‘플랫폼형 복지’로 평가받는다.

진료 과정에서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권역별 대학병원이 적극 참여했다. 특히 의료진 투입 및 진료 휴무일 활용 등 전담진료가 이뤄져, 국가유공자 예우의 의미도 더했다. 난청 국가유공자들의 실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솔루션 고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이 사업의 기술적 특장점이다.

 

국내 유관업계에서는 AI 기반 청력 분석, 디지털 처방 등 복지·의료 융합 플랫폼 수요가 늘고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원격 피팅, 개인 데이터 축적 기반의 보청기 개발, 복지 사각지대 해소 정책이 확대되는 등 글로벌 경쟁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KT의 고도화된 청력 복지 플랫폼이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실질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관련 데이터의 보안, 의료윤리, 개인정보 처리 등 규제 영역은 지속적으로 점검이 필요하다. 실제 국내에서는 복지·의료 연계 사업에 대한 인증체계 보완과, 맞춤형 처방 기록의 활용 범위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 현행 법적 테두리 내에서 AI 기반 의료서비스의 범위, 의료진 책임 분담 등도 주요 이슈로 꼽힌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제주대병원, 전남대병원 등과 오태성 KT ESG경영추진실장은 “국가에 헌신하신 유공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어 뜻깊다”며 “전문기관과 협력해 전국 단위 사회공헌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사회공헌 사업이 시장 전반에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의료 플랫폼’ 확산의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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