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일자리 연결 본격화”…오픈AI, 2025년 플랫폼 구축에 업계 지각변동
현지시각 기준 4일, 미국(USA)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인공지능과 교육’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오픈AI(OpenAI)가 2025년 AI 일자리 플랫폼 출시와 AI 활용 역량 인증 프로그램 도입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노동 시장에 직접적 충격을 줄 전망으로, AI를 활용한 인재와 기관 간 연결 방식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오픈AI가 도입을 준비 중인 새 플랫폼은 구직자와 지방정부, 중소기업, 대기업 등 다양한 주체를 인공지능을 통해 연결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한다. 기존 플랫폼과 달리 지원자는 오픈AI에서 제공하는 ‘AI 역량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의 직무 역량을 공식적으로 증명할 수 있으며, AI 시스템이 이를 바탕으로 조건에 적합한 기업이나 기관과 자동으로 매칭하는 방식이 채택된다.

이번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산하의 기존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트인(LinkedIn)’ 등과의 직접 경쟁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인 피지 시모(Fidji Simo)는 “이번 플랫폼은 단순한 구직 매칭을 넘어, 인증된 AI 역량을 토대로 기업들이 맞춤형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AI 직무 인증 프로그램은 노동자가 실질적으로 업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교육 과정으로, 오픈AI 측은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서 1천만 명에게 인증을 제공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인 월마트(Walmart)와의 전략적 협력을 본격화하고, 월마트 소속 160만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우선 무료 제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앞으로 타 기업 확산 시 유료화 전환 가능성을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AI 능력 인증이 곧 노동 시장에서 필수 이력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채용 시장에서 특화된 자격증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픈AI는 기존 채용 포털의 방식을 넘어, AI가 인력 공급과 수요를 직접 판단·배분함으로써 채용 과정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등 주요 외신들은 “AI 인재 시장에 비견할만한 변화의 신호탄”이라 평가했다. 다양한 국가 및 기관이 유사 인증 제도를 도입하면 글로벌 노동 이동성이 한층 촉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피지 시모 CEO는 “AI의 확산이 그 어떤 기술보다 기회의 범위를 넓힐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노동 시장 전체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직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노동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는 불확실하지만, 근로자가 변화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플랫폼 출시가 국제 노동 시장에서 AI 기반 자격 인증과 고용 시스템 혁신의 본격 신호탄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오픈AI와 주요 기업 간 협력 확대가 향후 고용·노동 질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