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2%대 급등”…미 기술주 반등에 4,100선 회복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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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2% 넘게 급등하며 4,100선을 재차 회복했다. 전일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증시가 크게 하락한 이후 하루 만에 투자심리가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의 조정 폭 확대를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국내 증시에 온기가 돌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8.44포인트(2.46%) 오른 4,102.86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시가 기준 전장 대비 88.04포인트(2.20%) 상승한 4,092.46에서 시작해, 개장 직후부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전일 코스피는 미국발 기술주 하락 영향으로 2.85% 급락해 4,000.42로 마감하며 4,000선 턱걸이 상황을 연출한 바 있다.

코스피, 장 초반 2%대 반등…4,100선 회복
코스피, 장 초반 2%대 반등…4,100선 회복

코스닥지수 역시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64포인트(1.85%) 오른 918.53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미국 증시의 변동성 축소와 함께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주, 성장주 중심의 저가 매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 이후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매집에 나서는 분위기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에 훈풍이 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증권 업계는 대외 불확실성 요소가 상존하는 만큼, 미국 나스닥 등 기술주 주가 흐름과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 발표, 지정학적 긴장 등 변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미국발 기술주 변동성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전일 과도한 급락 후 단기 반등이 나타난 것”이라며 “추가 모멘텀 확보 여부는 향후 미국 증시 흐름과 FOMC 등 글로벌 이벤트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미국발 달러 강세와 금리 방향성, 주요 IT 기업의 실적 공개, 지정학적 이슈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따른 매매전략 조정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흐름은 미국 증시의 추가 변동성, 글로벌 경제 주요 지표 발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여건 변화에 좌우될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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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미국증시#기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