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상계엄 속 첫 정권 교체”…민심의 심연 흔든 조기 대선→헌정 질서 복원
깊게 깔린 불안과 진동으로 가득했던 비상계엄의 밤, 이재명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새 역사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헌정 질서 파괴 속에서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3년 만에 격동의 정권 교체를 일궜고, 국민은 표심으로 전례 없는 혼란의 정점을 넘어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했다. 6월 3일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51.7%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섰고, 지상파 방송 3사는 밤 11시 40분 현재 그를 사실상 대통령 당선인으로 지목했다.
역사상 두 번째 조기 대선의 장이었던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국민적 소망과 민주주의 회복의 의지가 곳곳에 스며들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야기된 헌정 위기는 가시지 않았고, 이재명의 유세장에는 변화와 연결을 바라는 시민의 목소리가 한여름 폭우처럼 쏟아졌다. 유세 마지막까지도 이 후보는 ‘빛의 혁명’ 완성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로 지지자들의 민심의 흐름을 받아 안으며, 민주주의 재건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이재명 후보의 승리는 단순히 권력이 이동하는 의미를 넘어, 헌정 위기 속 분열과 혼돈 끝에 국민이 원하는 질서의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했다는 데서 주목된다. 윤석열 체제의 비상계엄과 파면, 그로 인한 질서 붕괴라는 거대한 파도 아래에서도 국민의 선택은 흔들림 없었다. 국민은 새로운 대통령과의 동행을 시작하며, 민주주의의 회복과 법치의 원상복구,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징검다리를 놓았다.
이제, 이재명 당선인은 혼돈의 시간을 수습하고, 무너진 헌법질서와 법치를 재건하는 과업과 마주서게 됐다. 야당과 중도층, 진영을 뛰어넘는 소통과 치유의 리더십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권 교체 이후 내각 구성과 핵심 국정방향에 대한 윤곽은 조만간 드러날 것이며, 거센 파고 속에서도 국가의 진로가 어디를 향할지 국민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