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 기관투자 시대로”…불리시 뉴욕증시 상장 급등에 글로벌 파장
현지시각 13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불리시(Bullish)’가 공식 상장됐다. 상장 첫날 불리시 주가는 공모가 대비 83.8% 급등하며 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시가총액이 100억달러에 이르렀다. 세계 주요 증시에서 디지털 자산 거래소 기업이 이처럼 대규모로 주목받은 사례는 드물어, 글로벌 금융시장에 새로운 변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불리시는 이번 뉴욕증시 입성을 앞두고 두 차례 공모가를 상향해 37달러로 책정한 끝에 총 11억달러를 조달했다. 본사는 케이먼제도에 위치해 있으며, 2021년 설립 이후 올 3월까지 누적 거래액 1조2,5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코인데스크를 포함한 미디어 사업도 영위하며 기관투자자 중심의 디지털 자산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

불리시의 성공적인 상장 배경에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본격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톰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지난 10년은 소매 투자자가 중심이었으나, 이제 기관투자자들이 새롭게 등장하는 시기”라며 변화의 방향을 강조했다. 크리스 타이어 불리시 회장 역시 파이낸셜타임스(FT)에 “자본 시장이 암호화폐 중심 기업에 대한 높은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 투자자와 업계는 이번 불리시 상장을 전통 금융시장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결합을 알리는 주요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USA) 금융권 안팎에서도 “기관 수요에 의해 형성된 강세장”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불리시 상장이 암호화폐시장 제도권 편입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향후 디지털 자산 거래소의 성장과 대규모 자금 유입, 불리시의 미디어·플랫폼 사업 확대가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촉진할지 세계 금융업계가 주목 중이다. 일부 전문가는 상장 초기 과열 우려와 함께 “기관투자자 진입이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시장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불리시 사례가 글로벌 가상화폐 산업 규제 및 투자환경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기관 협력 확대와 시장 재편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간 경계가 어떻게 재정립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