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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인거래액 12조원 육박”…거래심리 개선에 비트코인·파이코인 강세
경제

“국내 코인거래액 12조원 육박”…거래심리 개선에 비트코인·파이코인 강세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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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시장 하루 거래대금이 5.4% 늘어난 11조 9,872억 원을 기록하며, 투자심리 개선 흐름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25년 7월 23일 오전 6시 기준, 코인마켓캡과 주요 거래소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누적 거래액이 전일 대비 6,121억 원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파이코인의 강세와 함께, 일부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높은 변동성이 확인되고 있다.

 

거래소별 거래액 비중은 업비트가 전체의 70.3%인 8조 4,256억 원을 차지해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빗썸은 3조 2,852억 원(27.4%)으로 뒤를 이었고, 코인원(2,282억 원), 코빗(482억 원)이 각각 소폭 비중을 차지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비트코인과 파이코인은 상승, 이더리움·리플 XRP·도지코인은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95만 원(1.21%) 오른 1억 6,204만 원에 거래되며 50일 저점 대비 15.0% 상승했다. 7월 14일 1억 6,392만 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해 6월 22일 1억 4,091만 원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더리움은 1.97% 내린 5,029,000원, 도지코인은 2.48% 하락한 361.3원, 리플 XRP는 4,791.0원으로 1.05% 하락했다. 단기 차익실현 매물과 최근 미국 증시 하락, 기관 수요 둔화 영향이 복합 작용하면서 조정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리플 XRP의 경우 4,842.0원의 하루 고점 이후 약세 전환됐으나, 50일 저점 2,816.0원과 비교해 70.1% 상승해 중장기 강세 기반은 유지됐다. 도지코인도 저점 대비 70% 이상 올랐다. 반면 파이코인은 7.49% 급등한 673.8원까지 치솟으며, 신규 유동성 유입과 일부 거래소의 상장 기대감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알트코인의 단기 급등 현상도 뚜렷했다. 업비트 1주일간 상승률을 보면 스트라이크(69.41%), 테조스(45.3%), 드리프트(37.58%), 에테나(36.69%)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스트라이크는 당일 17,230원(전일 대비 114.22% 폭등), 거래액 1조 4,924억 원으로 거래소 내 압도적 1위였다. 이어 리플 XRP(9,795억 원), 솔라나(6,410억 원, 오른 272,550원), 이더리움(4,776억 원), 도지코인(4,509억 원), 비트코인(4,229억 원) 순이었다. 펏지펭귄, 스트라티스, 유엑스링크, 테더 등이 10위권 내 진입했다.

 

빗썸의 상위 거래 종목은 리플 XRP(3,856억 원), 펏지펭귄(2,251억 원), 솔라나(2,031억 원), 테더(2,002억 원), 비트코인(1,649억 원) 순으로 집계돼 업비트와 달리 스트라이크 비중이 적었다.

 

한편 글로벌 지표에서도 국내 원화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거래시장 주도권이 이어졌다. 코인힐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통화별 거래량은 미 달러 1조 4,373억 원(49.32%), 원화 6,149억 원(21.10%)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국내 시장 유동성 확대와 알트코인 유입 영향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과 대응 방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기술적 상단에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며, 파이코인·스트라이크 등은 단기 트레이딩용으로 활용도 가능하나 변동성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한 종목들도 50일 저점 대비 상승폭은 60~70%에 달한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투자자들은 거래액 급증이 실질 수요로 이어질지, 종목별 거래소 수급이 얼마나 지속될지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세에 대한 추가 투자자금 유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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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업비트#파이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