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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맨 결승포 작렬”…콜로라도, 마이애미전 2연승→22연속 루징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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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맨 결승포 작렬”…콜로라도, 마이애미전 2연승→22연속 루징 탈출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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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침묵 끝에 다시 터진 파이팅, 그 한 방이 오랜 어둠을 걷어냈다. 헌터 굿맨의 타구가 담장을 넘는 순간, 콜로라도 선수단은 마치 챔피언십을 치른 듯 기쁨을 분출했다. 수개월을 이어온 패배의 그림자가 드디어 물러섰던 밤이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4일, 콜로라도 로키스는 플로리다주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짜릿한 3-2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콜로라도는 최소 위닝시리즈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9월 이후 22연속 시리즈 루징스텝이라는 긴 침묵에서 벗어났다.

“굿맨 결승포 작렬”…콜로라도, 마이애미전 2연승→22연속 루징 탈출
“굿맨 결승포 작렬”…콜로라도, 마이애미전 2연승→22연속 루징 탈출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양 팀 선발투수 모두 안정감을 뽐내며, 점수는 2-2로 조여들었다. 콜로라도는 탄탄한 수비와 빠른 투수 교체로 실점을 억제하며, 이닝마다 분위기를 다잡았다.

 

승부를 갈랐던 것은 8회초였다. 헌터 굿맨이 상대 불펜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전날 연타석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화끈한 장타를 보여준 굿맨의 방망이는 팀 전체를 붙잡는 힘이 됐다.

 

워런 셰퍼 감독대행 체제아래 처음 경험한 시리즈 위닝. 경기 후 선수단의 기쁨은 한껏 달아올랐다. 셰퍼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준 덕분”이라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팀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을 전했다. 현지 팬들 역시 SNS를 통해 “마침내 터널의 끝을 만난 듯하다”,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는 반응을 남겼다.

 

콜로라도는 현재 11승 50패로 리그 최하위지만, 이번 마이애미전 2연승으로 연패 사슬을 끊으며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 올 시즌 들어 두 번째 연승이며, 한 달 만에 잡아낸 위닝시리즈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더해졌다.

 

콜로라도는 5일 마이애미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다시 자신의 홈구장으로 돌아설 예정이다. 이 밤의 승리가 오랜 침묵을 깨는 반전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끝없는 도전과 응원의 물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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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로키스#헌터굿맨#워런셰퍼감독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