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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유니폼 입는다”…허훈, 우승 향한 간절함→팀 선택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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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유니폼 입는다”…허훈, 우승 향한 간절함→팀 선택 배경은

최유진 기자
입력

매 시즌 넘치는 에너지로 농구 팬들에게 기쁨을 안기던 허훈이 또 한 번 인생의 중대한 갈림길 앞에 섰다.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수원 KT를 떠나 부산 KCC의 유니폼을 입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허훈은 직접 남긴 인사를 통해 지난 시간의 아쉬움과 새로운 희망, 그리고 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담담히 전했다.

 

허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KT에서의 시간을 소중히 되새기며 모든 구성원과 팬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몇 해 동안 인생의 전환점이 됐던 구단과의 이별이 쉽지 않았음을 털어놓으면서도, 농구 인생에 있어 반드시 이뤄야 할 꿈, 그리고 모든 팬에게 우승을 안겨주고 싶은 간절함이 결정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남은 수많은 이야기는 결국 ‘코트 위 플레이’로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허훈 인스타그램
허훈 인스타그램

계약 조건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허훈은 KCC와 5년간, 첫 해 총 8억 원(연봉 6억 5000만 원, 인센티브 1억 5000만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독립을 택한 만큼 원소속팀 KT와 SK 등 복수 구단이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혔으며, KT 역시 10억 원 이상의 연봉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허훈이 내린 선택은 ‘우승’이라는 목표의 무게가 가장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경쟁 구단이던 KT 문경은 감독은 구단과 모기업을 설득해 허훈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던 비화를 밝혔고, 허훈의 답변에서 진심을 확인하고자 했지만 계약 소식을 뒤늦게 접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부산 KCC에는 친형 허웅, 절친인 최준용 등 이전부터 각별한 인연들이 모여 있었으며, 이적 후 KCC는 허훈의 합류로 리빌딩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정규리그 9위에 머물렀던 KCC가 슈퍼 팀 라인업에 허훈까지 더하며 2024-2025시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자 농구 팬들의 시선도 한층 뜨겁게 쏠리고 있다. 코트 위에서 다시 써낼 허훈의 서사는, 팬들에게 또 어떤 공감과 울림을 자아낼지 감미로운 긴장과 설렘만이 남는다.

 

허훈의 새로운 도전과 부산 KCC의 변화를 담은 이야기는 앞으로 펼쳐질 2024-2025 프로농구 시즌, 경기마다 팬들의 응원 속에 깊이 각인될 전망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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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kcc#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