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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맞대결 균형”…대구 김병수 데뷔전, 광주와 접전→1-1 무승부
스포츠

“PK 맞대결 균형”…대구 김병수 데뷔전, 광주와 접전→1-1 무승부

장서준 기자
입력

첫 경기를 지휘하는 벤치의 얼굴에는 긴장과 기대가 겹쳐졌다. 선수들은 새로운 감독 앞에서 각오를 다지듯 잔뜩 힘을 냈다. 페널티킥이 연달아 골망을 흔든 끝, 끝내 대구FC와 광주FC는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대구FC와 광주FC의 경기가 1일 대구 iM뱅크파크에서 펼쳐졌다. 대구FC는 김병수 감독 선임 이후 첫 공식 경기였으며, 홈 팬들의 함성이 가득한 가운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PK 맞대결 균형”…대구 김병수 데뷔전, 광주와 접전→1-1 무승부 / 연합뉴스
“PK 맞대결 균형”…대구 김병수 데뷔전, 광주와 접전→1-1 무승부 / 연합뉴스

초반 대구FC는 베테랑 에드가를 앞세운 스리백 전술로 신중함을 보여줬고, 광주FC는 박인혁과 아사니의 힘을 앞세워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두 팀 모두 수비에 집중하며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전반 35분, 광주FC가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VAR 판독 끝에 대구 수비수 김현준의 핸드볼이 선언됐고, 전반 43분 아사니가 왼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대구FC는 오승훈 골키퍼의 잇단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후반전, 대구FC는 라마스가 중거리 슈팅으로 기회를 노렸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권태영이 김한길의 파울을 유도해 PK를 얻었고, 라마스가 후반 21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선수 모두 시즌 4호 골을 기록했다.

 

김경민 골키퍼의 부상으로 광주는 후반 10분 교체를 단행하는 등 치열한 벤치 싸움이 전개됐다. 경기 말미 대구는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광주 백업 노희동 골키퍼와 수비진의 방어에 가로막혔다. 반면 광주 역시 오승훈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경기 후 김병수 감독은 “선수들이 첫 경기부터 집중력을 보여줬고, 연패를 끊어 한숨 돌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장에서는 치열한 응원이 이어졌고, 무승에도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무승부로 대구는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에도 불구하고 3연패에서 탈출, 승점 12점으로 12위에 머물렀다. 광주는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 승점 24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경기장의 저녁 공기는 조금씩 식어갔지만, 필드를 달군 승부의 온기는 오래 남았다. 대구FC는 다음 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으며, 광주FC 역시 상위권 진입을 겨냥한 준비를 이어간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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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광주fc#김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