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재계약·김낙현 영입”…SK나이츠, 김선형 이별→새 판도 도전기
떠나보내는 것과 맞이하는 것, 한 팀의 역사에는 늘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한다. 14년간 SK나이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함께했던 김선형이 팀을 떠나며, 팬들은 긴 여운을 남기는 작별에 마음을 내려놓아야 했다. 그러나 그 자리를 메우는 선택 역시 확고했다. 안영준과의 5년 재계약, 여기에 새로운 얼굴 김낙현의 영입은 SK의 새 시대를 예고하는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
29일, SK나이츠는 지난 2017년 신인으로 합류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안영준과 5년 동안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새롭게 체결한 계약의 첫해 보수 총액은 7억 5000만 원(연봉 5억 2500만 원, 인센티브 2억 2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안영준은 SK에서 이룬 2번의 우승 경험에 더해, 챔피언결정전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팀의 간판으로 인정받고 감독의 신뢰를 등에 업은 채, 남다른 책임감으로 코트를 누빌 전망이다.

새롭게 합류하는 김낙현 역시 1995년생 동년배로,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이전 인천 전자랜드에서 프로 무대를 시작했다. 이번 계약에서는 5년간 총 4억 5000만 원(연봉 3억 1500만 원, 인센티브 1억 3500만 원)의 조건 아래 SK에 둥지를 틀게 됐다. SK는 김낙현의 합류로 백코트 라인에 실질적인 전력을 더하고, 변화하는 전력 구도에 빠르게 적응하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김선형의 이별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2011년 1라운드 2순위로 SK에서 출발해 오랜 시간 팀의 상징이자 팬들과 소통해 온 김선형은 이제 KT 유니폼을 입고 코트 위를 달린다. 그의 이적은 리그 내 큰 반향을 일으킨 동시에, 탈SK 이후의 팀 정체성에 대한 팬들의 우려와 기대를 낳았다.
분명 SK는 프랜차이즈 스타와의 결별만큼이나 새로운 땀과 이름을 품에 안았다. 선수단의 개편은 단일한 감정으로 요약할 수 없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은 더욱 깊어진다. 관중석을 메운 팬들은 새로운 시대의 서막에 맞서, 다시 용기 내어 박수를 보낼 준비를 한다.
농구는 매 순간 변화를 품는다. 계절이 바뀌듯 익숙함과 이별한 자리마다 새로운 연결이 시작된다. SK나이츠의 선수단은 다시 한 번 달라진 이름으로 그 여정을 시작한다. 2024-2025시즌, 승부의 묘미와 선수들의 성장, 그리고 팬들의 응원은 코트 위에 오래도록 번져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