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위성 5호기, 14분 만에 우주 궤도 진입”…국방부, 기술력 과시

정찰위성 5호기 발사가 성공하며 국방부와 군이 최첨단 정보수집 능력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의 중대형 정찰위성인 5호기가 성공적으로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

국방부는 이날 "군 정찰위성 5호기가 오후 2시 23분경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돼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이후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찰위성 5호기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이날 오후 2시 9분 발사됐다. 팰컨9은 2단 추진체로, 발사 후 2분 18초 뒤 1단 추진체가 분리되고, 곧이어 위성보호덮개인 페어링도 분리됐다. 위성은 발사 14분 만에 완전히 분리돼 우주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이번에 발사된 정찰위성 5호기는 우리 군이 추진해온 ‘425 사업’의 마지막 중대형 정찰위성이다. 이미 앞선 위성 발사에 이어 마지막 위성까지 성공적으로 운용 체계에 편입되면 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 역량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군은 "정상 작동이 최종적으로 확인될 경우, 국방우주력 강화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군 안팎에서도 이번 위성 발사가 한미동맹, 대북 억지력 강화 등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국방부는 향후 지상국과의 교신 결과를 바탕으로 위성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우주력 강화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