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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투표율, 오후 3시에 이미 68.7% 돌파”…중앙선관위, 유권자 열기 속 역대 최고 기록→최종 80% 접경
정치

“대선 투표율, 오후 3시에 이미 68.7% 돌파”…중앙선관위, 유권자 열기 속 역대 최고 기록→최종 80% 접경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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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햇살이 거리마다 국민들의 발걸음을 이끌던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한 한 장의 수치는 나라의 역동적 변화를 예고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오후 3시를 기점으로 68.7%에 도달하며, 전국의 유권자 3천만 명이 이미 선택의 권리를 행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투표부터 거소·재외·선상투표 모두를 아우른 수치는 역대 어느 대선보다 빠르고 뜨겁게 국민의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지역적 온도 차도 분명히 드러난다. 호남의 전남, 광주, 전북은 각각 77.8%, 76.3%, 75.8%로 투표 열기가 뜨겁다. 특히 사전투표의 폭발적 참여까지 더해지며 호남권 3곳에서는 투표율이 80%에 가까워졌다. 그에 반해 부산, 제주, 충남 등은 60%대 중후반에 머물며, 수도권조차 서울 68.4%, 경기 68.5%, 인천 67.0%로 평균을 밑도는 면모를 보였다. 영남권 역시 전역이 60%대에 그쳤다. 그러나 전국적으로는 과반을 훌쩍 넘은 참여로 선거의 무게감이 절로 실린다.

대선 투표율, 오후 3시에 이미 68.7% 돌파
대선 투표율, 오후 3시에 이미 68.7% 돌파

배경에는 누구도 쉽사리 외면할 수 없는 시대의 분기점, 궐위에 따른 선거라는 국민적 관심과 사전투표제 확산이 자리 잡고 있다. 20대 대선 동시간대 기록인 68.1%, 19대 대선의 63.7%와 비교해 0.6%p, 5.0%p씩 앞선 값은 시민사회의 에너지가 응축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본 투표 참여율도 34% 수준을 넘어서며 이미 과거의 기록을 뛰어넘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전국 254개 개표소에 투표함이 이송되면, 결과를 향한 국민의 시선은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공식 집계치는 매시간 정각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최종 투표율이 사전투표제 도입 이래 첫 80% 돌파라는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19대 대선이 각각 77%대에 머물렀던 기억을 넘어설지,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주권 행사가 새 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높은 국민적 관심이 이번 투표율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정부 당국은 개표와 이후 절차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 속에, 이번 대선의 뜨거운 참여가 남긴 여운과 민주주의 현장이 최종적으로 어떤 기록을 쓸지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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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대선투표율#사전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