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스리런 포효”…리베라토, 앤더슨 벽 무너뜨려→한화 이글스 5경기 만에 반전
팽팽하던 투수전의 흐름을 바꾼 것은 루이스 리베라토였다. 고요함만 맴돌던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그의 배트가 우측 담장을 가르자 한화 이글스 벤치는 환호로 변했다. 야구장에 모인 팬들도 새로운 영웅의 등장을 직감하며 기쁨을 분출했다.
한화 이글스는 6월 28일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4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리베라토의 6회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역전승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는 SSG 드루 앤더슨과 한화 선발진의 팽팽한 맞대결로 시작됐다. 5회까지 앤더슨 앞에 한화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고, 안타조차 기록하지 못한 채 끌려가기만 했다.

그러나 6회초, 최재훈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작은 균열은 극적 반전의 시작이었다. 심우준의 포수 땅볼 때 최재훈이 주루사로 돌아섰지만, 심우준이 재치 있게 도루와 폭투를 묶어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내 1사 1, 3루가 만들어졌다.
운명처럼 타석에 들어선 리베라토는 데뷔 5경기 만에 MLB 출신다운 파워를 증명했다. 앤더슨의 151km 직구를 정통으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통렬한 홈런을 날렸고, 그 한 방에 분위기와 스코어 모두 단숨에 뒤집혔다. 이 홈런은 한화 타선에 새 희망을 지핀 순간이었고, 앤더슨의 노히트 행진도 끝냈다.
경기 후 리베라토는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신뢰가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믿음을 주는 활약,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큰 환영을 보냈다.
이번 홈런으로 리베라토는 5경기 17타수 7안타(타율 0.412)에 첫 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한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오스티 플로리얼의 공백도 무색케 한 한 방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이번 주말 SSG와의 연전에서 5위권 진입을 노린다. 리베라토의 재치와 한화 타선의 집중력이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야구장에 울려 퍼진 첫 홈런의 여운은 한화 팬들의 마음에도 오래 남았다. 경기를 넘어선 새로운 분위기의 시작, 성장의 서사와 응원이 함께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