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358억원 물들다”…이사크, 리버풀 합류→역대 최고 이적 반전 예고
빗속에 붉은 유니폼을 입은 이사크를 향해 리버풀 구장 앞 팬들이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오랜 이적설과 진통 끝에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결국 프리미어리그 거함 리버풀 품에 안겼다. 결연한 표정의 이사크가 새 유니폼을 입는 순간, 현장에는 기대와 새로운 서사의 시작을 예감케 하는 환호가 가득했다.
2일 리버풀 구단은 “이사크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고 이적 마감일에 장기 계약을 맺었다. 새로운 등번호 9번을 받는다”고 공식 전했다. 뉴캐슬 구단 역시 영국 역대 최고 이적료로 이사크가 리버풀로 떠났음을 발표했다. 리버풀이 뉴캐슬에 지급한 이적료는 1억2천5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2천358억원에 이르며, 기존 첼시의 엔조 페르난데스 때 기록까지 뛰어넘은 액수다. BBC 등 현지에서는 옵션 조항까지 포함할 경우 최종 규모가 더 상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크는 스웨덴 AIK에서 프로 데뷔 후 도르트문트, 레알 소시에다드, 뉴캐슬을 거치며 유럽 빅리그 무대를 두루 경험했다.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최근 3시즌 동안 공식전 109경기에서 62골, 프리미어리그에서는 86경기 54골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이적설과 더불어 태업 논란이 이어졌고,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은 “이사크와 함께할 수 없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결국 이사크는 “다시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어 기쁘다. 동료와 팬들을 만날 날이 기대된다”며 리버풀 합류 소감을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사냥에 나선 리버풀은 공격의 핵심자원으로 이사크를 지목하며 즉시 전력감을 확보했다. 새로운 9번으로 등극한 이사크의 합류에 따라 클럽 내부의 기대도 한층 높아졌다.
이러한 대형 이적은 프리미어리그 순위 판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리버풀이 보여줄 전술 변화, 그리고 이사크의 적응력에 따라 시즌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팬들은 이미 이사크의 첫 출전을 손꼽고 있으며, 구단 역시 전방의 파괴력과 무게감 강화에 자신감을 표했다.
짙은 비와 함성 속에서 새 역사를 시작한 이사크. 프리미어리그를 향한 그의 발걸음이 어떤 긴장과 전율로 다가올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고스란히 리버풀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