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시간을 노래로 물들이다”…그_냥, 손편지 눈물로 팬심 안아→공연장엔 온기 가득

싱어송라이터 그_냥이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며, 여름밤 서울 대치동 공연장을 따뜻한 노래와 진심으로 채웠다. 관객과의 거리가 가까웠던 ‘냥만적 하루 #1 오늘 새참은 옥수수!’ 공연에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듯한 오롯한 서사가 흘렀고, 팬들은 그_냥의 목소리에 한껏 귀를 기울였다.

이번 콘서트는 그_냥이 소속사를 옮긴 뒤 처음 마련된 공연이자 매년 여름 어김없이 이어진 팬들과의 약속이었다. 이틀 동안 펼쳐진 무대에서 그_냥은 ‘별똥별’, ‘축가’로 포문을 열었고, 첫째 날에는 ‘부드러운’과 ‘혼잣말’, 둘째 날에는 ‘베개가 되고 싶어요’와 ‘이름 없는 꽃’을 선사하며 대표곡의 감성을 폭넓게 담아냈다.

무대가 이어질수록 감정의 농도는 짙어졌다. ‘너의 밤은 어때’, ‘퇴근길’, ‘잘거예요?’ 등의 곡들이 삶의 단상과 포근한 위로를 건네며, 각 공연마다 달랐던 ‘새벽두시’와 ‘stella’는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_냥은 중간에 미발매 신곡 ‘말해줘!’를 깜짝 공개하며, 가슴 깊은 곳의 진솔함과 심플한 멜로디로 관객을 열광시켰다. 새 노래는 언뜻 익숙하면서도 그_냥 특유의 감수성이 한층 돋보였다는 평이 이어졌다.

후반부에는 ‘love is U’, ‘서투른 고백’, ‘네가 없는 상상을 해’ 등 다양한 곡과 밴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며 공연장의 긴 여운을 더했다. 촘촘한 호흡의 스태프, 그리고 밴드와의 자연스러운 합주는 단순한 무대를 넘어 하나의 아늑한 이야기로 관객에게 배어들었다.

피날레에서는 지난 10년간 함께 해온 스태프와 밴드에 대한 감사, 그리고 팬들에게 건네는 뜨거운 손편지 낭독이 이어졌다. 무대 위에서 울려퍼진 진심 어린 목소리와 손편지는 공연장을 감동의 물결로 물들였고, 앵콜곡 ‘겨울밤’의 잔잔한 선율로 밤은 마무리됐다.

110분 동안 그_냥이 노래한 시간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시간을 잇는 사랑의 약속으로 다가왔다. 공식 인스타그램(@10years_with_j_ust)을 통해 그_냥이 걸어온 길과 팬들과의 추억이 연이어 공유되고 있으며, 무한한 성장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냥만적 하루’ 콘서트는 지난 5일과 6일 서울 대치동 씨스퀘어에서 이틀간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