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임기 내 경제 발전 기대” 67.3%…중도·전국 권역 긍정 확산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 우리나라 경제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전국 각지와 대부분 연령층에서 긍정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여론은 경제 성장 전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만 정당·이념별로 기대 수준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7월 4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전국 CATI 전화면접 조사(만 18세 이상 1,007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응답률 13.4%)에서 “이재명 대통령 임기 동안 우리 경제가 얼마나 발전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발전할 것 같다’는 답변이 67.3%를 기록했다. 반면 ‘발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응답은 30.2%였다. 양자간 격차는 37.1%포인트로 집계돼 경제 낙관론이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 분석에서 호남권은 ‘발전할 것’ 응답이 90.0%로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76.3%), 경기·인천(68.4%), 서울(67.1%) 등 전국 모든 권역에서 긍정 답변이 부정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연령대별로는 40대(77.3%)와 50대(76.4%)가 높은 기대를 나타냈으며, 이 외에도 30대 67.3%, 60대 63.5%, 70세 이상 59.7%, 18~29세 56.7% 등 모든 세대에서 과반이 경제 성장에 희망을 표했다. 성별 또한 남성과 여성 모두 3명 중 2명 이상이 긍정적 인식을 보여 유의미한 격차는 없었다.
정당별로는 평가가 날카롭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95.8%가 ‘경제 발전’에 기대를 보였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의 77.5%는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당층은 부정적 인식이 53.7%로 긍정 대비 13.8%포인트 높았고, 이념별로는 진보층의 92.8%, 중도층 66.4%가 낙관했으나 보수층 60.1%는 비관적 답변을 내놨다.
같은 기간 실시된 ARS 조사(전국 1,006명, 표본오차 ±3.1%p, 응답률 2.2%) 결과도 유사했다. ‘발전할 것 같다’ 응답이 65.2%, ‘발전하지 못할 것 같다’가 32.0%였다. 지역별·연령별·성별로 모두 긍정 응답이 우세했다. ARS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5.8%가 기대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87.1%는 부정 평가했다. 진보층은 86.9%, 중도층은 65.1%가 경제 성장 기대를 표명했고, 보수층 59.0%가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 응답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이 국민 다수, 특히 중도 및 청년층에서 일정 수준 신뢰를 얻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러나 정당·이념 간 인식차가 팽팽한 만큼, 실제 경제 정책 성과와 직결된 민심 향방이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힘을 받고 있다.
정치권은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경제회복에 대한 희망을 선택했다”며 지지세 결집을 시도 중이고, 국민의힘은 “여론은 신뢰할 수 없다, 실질적 성과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경제 실적에 따라 중도·무당층의 표심이 재편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연내 추가 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혁신 성장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치권은 경제 성과를 둘러싸고 본격적인 공방에 돌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