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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외교 복원 방침”…이재명 대통령-이시바 총리, 한미일 공조 강화 협력 의지
정치

“셔틀외교 복원 방침”…이재명 대통령-이시바 총리, 한미일 공조 강화 협력 의지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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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개선을 둘러싼 외교적 셔틀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두 달여 만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나서며, 한미일 공조 강화 및 지역 안보 협력 방안이 정국의 중심 의제로 급부상했다. 적극적인 협치와 안보 연대를 강조한 정상행보에, 일본 역시 성의 있는 반응을 예고하며 한일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8월 13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23일부터 24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정상은 미래지향적 협력의 토대를 공고히 하며, 한미일 공조 심화, 역내 평화, 각종 글로벌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만남은 새 정부 출범 67일 만에 두 번째로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으로, 지난 6월 17일 캐나다 캐내내스키스 G7 정상회의에서의 첫 공식 회담 이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탄력을 확인한 셈이다.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한일·한미일 안보 협력과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이다. 양 정상은 북한 문제, 지역 안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구체적 공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전망이다. 또 미국이 관세 및 방위비 분담을 둘러싼 동맹 압박을 강화하는 흐름도 함께 인식, 변화하는 국제 통상질서 속에서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한 일본의 지지와 관심을 요청하는 한편,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원칙적 대응과 실용협력의 투트랙 전략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바 총리 역시 역사 문제에 있어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취해왔다는 평가를 받아, 양국 정상이 날 선 대립보다는 실질적 해법 모색에 무게를 둘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 외교에 대해 실질적 외교 복원 신호라는 평가와 함께, 10월 말 경주에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일본 총리 방한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8월 15일 광복 8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될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 수위도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신사 방문이 양국 협력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한일 양국 정부는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양국은 정상외교를 정례화하고 각종 경색 이슈에 실용적 해법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한일관계의 회복 움직임이 한미일 안보구도는 물론, 동아시아 역내 주요 협력질서에 미칠 파급력에 이목이 쏠린다. 정부는 향후 한일 정상 ‘셔틀외교’의 연속성 확보와 차기 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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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시바사게루#한미일공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