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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커피 혜택 강화”…LG유플러스, 스타벅스와 전략 제휴 선언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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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멤버십 서비스를 둘러싼 경쟁이 커지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스타벅스와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맺고 프리미엄 고객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 29일 LG유플러스는 멤버십 등급이 VIP 이상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스타벅스와의 제휴를 통한 정기 혜택을 공식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프리미엄 고객 락인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VIP 등급 회원은 매월 한 번 스타벅스에서 음료 더블 사이즈업(기존 메뉴 사이즈 두 단계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제공된다. VVIP 회원의 경우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무료 또는 더블 사이즈업 중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어, 기존 통신사 멤버십과 차별화된 실질적 이용 가치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는 매장에서 직접 LG유플러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바코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제휴는 스타벅스 ‘별’ 적립 프로그램과도 연계된다. 내달 20일부터 24일까지 LG유플러스 앱에서 오전 11시마다 선착순 쿠폰을 받으면, VVIP 고객은 하루 8개, VIP 고객은 5개의 별을 적립할 수 있게 된다. 최대 5일 연속 혜택을 적용하면 VVIP는 40개, VIP는 25개의 별을 획득할 수 있어, 기존 일회성 쿠폰 중심에서 지속형 멤버십 구조로 전환했다.

 

LG유플러스는 이 외에도 기초 멤버십 플랫폼 ‘유플투쁠’의 확장을 예고했다. 다음달부터 퐁당샤브, 배달의민족X본도시락, 전시 및 이동수단 업체, 푸드 브랜드 등 신규 제휴사 8곳이 가세하며 다양한 오프라인·온디맨드 생활 플랫폼 혜택이 추가될 예정이다. 경쟁 이통사들과의 혜택 다양성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국내 통신사 멤버십 경쟁은 IT 서비스 접점과 F&B, 생활 편익 제휴의 결합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해외 주요 통신사들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핀테크, 리테일 등 혜택을 결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멤버십 중심의 ‘락인(lock-in)’ 플랫폼 선점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담당은 장기 가입자 중심의 실질 혜택 확대와 쇼핑, 이동수단, 식음료 등 분야별 차별화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LG유플러스와 스타벅스 간 프리미엄 제휴 전략이 실제 시장에서 차별성 있는 락인 효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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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스타벅스#멤버십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