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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자존심 격돌”…티띠꾼·코르다, 담담한 자신감→LPGA CPKC 우승 향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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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자존심 격돌”…티띠꾼·코르다, 담담한 자신감→LPGA CPKC 우승 향방 묘연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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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캘거리, CPKC 여자 오픈의 개막을 앞둔 갤러리에는 세계 정상급 골퍼 두 명의 만남을 기다리는 긴장감이 깊게 깔렸다. 티띠꾼과 코르다, 각각 세계여자골프 랭킹 1위와 2위에 오른 두 선수는 처음으로 LPGA 공식 무대에서 나란히 맞선다. 팽팽한 랭킹 경쟁 속에서도 두 선수의 표정과 각오는 한층 담담하고 오롯했다.

 

CPKC 여자 오픈은 22일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의 주요 무대로, 지난 5일 세계 1위에 오른 티띠꾼과 2위로 내려온 코르다가 처음 함께 출전한다는 점에서 골프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티띠꾼은 “세계 1위는 평생 한두 번 올 기회”라며 “매 대회 승리와 자기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코르다 역시 “1위 탈환보다 최상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1위·2위 첫 맞대결”…티띠꾼·코르다, 랭킹 경쟁 속 담담한 출사표 / 연합뉴스
“세계 1위·2위 첫 맞대결”…티띠꾼·코르다, 랭킹 경쟁 속 담담한 출사표 / 연합뉴스

양 선수 모두 이번 시즌 LPGA 투어 우승이 녹록지 않음을 인정했다. 티띠꾼은 “시즌 1승에 그치고 있다”며, “새롭게 진입한 일본 선수들의 돌풍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 시즌 LPGA 무대에 데뷔한 일본 신예 네 명이 모두 우승을 기록, 투어 내 판도를 바꿔놨다. 두 선수 모두 “이처럼 일본 세력이 강한 시즌은 처음 겪는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실제 수치도 티띠꾼과 코르다의 치열한 경쟁을 뒷받침한다. 코르다가 평균타수 2위를 기록하며 꾸준함을 자랑하고 있지만 아직 우승 소식은 전하지 못했다. 반면 티띠꾼은 한 차례 우승에 그쳤다. 두 선수 모두 각자의 골프 스타일과 연습 루틴으로 끝없는 자기 돌파를 다짐하고 있다. 티띠꾼은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코르다는 “꾸준함으로 상위권을 유지하려 한다”고 전했다.

 

특히 코르다는 “작년만 해도 6승을 올렸지만 올해는 우승이 없다. 시즌은 여전히 남아 있어서 마지막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각기 다른 성장의 길 위에서 두 세계 랭킹 톱은 또 한 번 자신을 시험대에 올린 셈이다.

 

팬들은 이 대결을 통해 티띠꾼과 코르다가 보여줄 승부의 색깔, 그리고 일본 선수들의 진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예정이다. 한편 캘거리 현지 갤러리도 두 선수의 침착한 표정과 긴장된 분위기에 깊은 몰입을 보였다.

 

경기를 앞둔 잔디 위, 두 선수의 시선은 결코 흔들림이 없었다. 매 순간 새로운 기록과 역사가 쓰이는 LPGA 무대를 조용히 응원하는 팬들의 기대 또한 커져간다. 이번 CPKC 여자 오픈의 첫 티오프는 8월 22일 개최된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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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띠꾼#코르다#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