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킹스, 예수의 사랑으로 북미 흔들다”…장성호 역전 드라마→국내 관객 심장 겨눈다
밝게 미소 짓는 장성호 감독의 얼굴 뒤로 가장 혁신적인 애니메이션 서사가 펼쳐졌다. ‘킹 오브 킹스’로 북미 관객의 심장을 뒤흔든 순간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가 더욱 깊어진 자리와 함께 국내 개봉을 앞둔 설렘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의 열연이 만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과 가족의 힘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영화 ‘킹 오브 킹스’는 장성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오랜 시간 시각특수효과(VFX)의 내공을 쌓아온 장성호 감독이 국내외를 넘나드는 꿈을 품고, 예수의 삶이라는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새롭게 녹여냈다. 작품은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가 어린 아들 월터와 시간 여행을 하며 예수의 생애를 따라가는 극중극 구조로 관객을 초대한다. 종교적 무게는 내려놓고, 사랑과 가족, 그리고 인간적 성장에 매달렸다. 실제로 디킨스가 가족을 위해 쓴 단편 ‘우리 주님의 생애’에서 영감을 받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풀어냈다.

긴 제작 기간 동안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높은 장벽과 제작 환경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장성호 감독은 새로운 방식에 도전했다. 언리얼 엔진 기반 버추얼 프로덕션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전격 도입했으며, 이병헌, 이하늬, 진선규, 양동근 등이 목소리 연기로 합류했다. 북미 현지 더빙에는 케네스 브래너, 우마 서먼 같은 할리우드 거장들의 이름이 더해져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킹 오브 킹스’는 2025년 4월 미국 개봉 후 단 17일 만에 816억 원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올렸고, 이는 기존 한국 영화의 북미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무엇보다 ‘기생충’을 뛰어넘는 북미 흥행, 그리고 시네마스코어 A+, 로튼토마토 98%라는 평단과 관객의 별점까지 더하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장성호 감독은 “비신앙인도 감동받아야 성공한 영화”라는 신념을 밝혔다. 실제로 ‘킹 오브 킹스’는 종교적 소재에 머무르지 않고, 사랑과 가족이라는 가치로 보편적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다.
10여 년 전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였지만, 현장에는 끊임없는 도전과 냉소가 공존했다. 장성호 감독은 새로운 시장을 향한 집념, 완성도에 대한 확신을 토대로 모든 난관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제작진과 배우, 투자자의 원팀 에너지도 한계 극복의 주춧돌이 됐다.
‘킹 오브 킹스’는 7월 16일 국내 극장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성호 감독은 “한국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꿈을 품었다”고 밝혔으며, 사랑의 본질과 가족의 의미를 스크린에 새롭게 각인시킬 예정이다. K-콘텐츠의 글로벌 도전은 이 작품을 통해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번 개봉을 계기로 국내 영화계와 관객 모두가 글로벌 흥행의 숨결을 직접 경험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K-애니메이션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 ‘킹 오브 킹스’가 한국 영화 팬들에게 어떤 감동의 물결을 안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킹 오브 킹스’는 오는 7월 16일, 국내 극장가에서 관객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