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수 이혼 고백의 순간”…미운 우리 새끼, 한집살이 후 남은 온기→또 다른 가족의 시작
낯선 변화를 품은 일상 속에서 윤민수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SBS ‘미운 우리 새끼’ 457회에서는 가수 윤민수가 결혼 18년 만에 마주한 이별 뒤, 여전히 전 아내와 한집에서 살아가는 이유와 그 풍경이 고스란히 그려졌다. 서로의 길이 갈라졌음에도 윤민수의 집은 변함없이 가족의 공간이라는 울타리를 안고 있었고, 母벤져스 멤버들은 낯선 집 구조와 고요한 분위기에 특별한 시선을 더했다.
각자의 방으로 분리돼 있지만, 집안 곳곳에는 여전히 연대와 배려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윤민수가 점심을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2인분 요리를 하는 풍경은 이별 이후 달라진 삶의 형태를 보여주면서도, 무뎌지지 않은 온기를 전했다. 단단한 침묵 끝에 윤민수는 아들 윤후에게 이혼 사실을 고백했던 순간까지 처음으로 꺼내며, 변화 앞에 서 있는 마음의 무게를 솔직하게 전했다. 신중하게 선택한 말, 가족의 상처를 감싸는 목소리에는 변화와 이해, 그리고 깊은 책임감이 배어 있었다.

이어진 화면에서는 배우 윤시윤과 어머니가 함께 떠난 몽골 여행의 두 번째 시간이 펼쳐졌다. 게르 숙소에 도착해 짐을 정리하는 윤시윤의 모습, 그 곁에서 인내의 시간을 견디는 어머니의 표정이 세월의 흔적을 전했다. 반복되는 사소한 다툼과 화해, 오랜 시간 쌓인 친밀함 속에서 가족만의 미묘한 온도 차가 엿보였다. 윤시윤은 어머니를 위해 몽골 전통 음식 만들기와 낙타 체험을 준비하며, 묵묵한 이해와 위로를 건넸다. 서로를 위해 내민 작은 손길마다 웃음이 피어오르고, 광활한 대초원은 잊고 지냈던 단칸방 어린 시절의 기억을 불러냈다.
숫자로 환산된 생애의 시간, 성인 학교에 다시 다니게 된 어머니의 사연, 집안일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윤시윤의 내면까지 삶의 모양은 달라졌어도 가족의 연결 고리는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여행의 마지막, 두 사람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서로를 이해하려는 고백을 주고받았고, 오래도록 남을 성장의 흔적을 남겼다.
삶의 방식과 가족의 형태는 계속 변화하더라도, 남아 있는 온기와 서로를 향한 따듯한 배려가 지워지지 않음을 윤민수와 윤시윤 가족이 진하게 증명했다. 변화에 서툴고 어색한 순간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가족의 또 다른 시작과 이해, 함께 걷는 삶의 의미를 다시 새겨준다. ‘미운 우리 새끼’ 457회는 8월 24일 일요일 밤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