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왕의 무게 견딘다”…가보자GO, 사극 비화에 웃음→현장 애환 폭발
밝은 농담이 흐르던 ‘가보자GO’의 사극 토크 현장은 진지함과 웃음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김승수와 정은표, 이민우, 조현재가 모여 오랜 시간 쌓아온 사극 속 고충과 애환을 허심탄회하게 드러낼 때, 안정환과 홍현희의 따스한 리액션이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 서로의 역할에 담긴 노고와 현장 비하인드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시선을 던졌다.
정은표는 현장에 등장하자마자 “왕이 힘들다는데 다들 왜 그러냐”며 왕 역을 맡은 배우들의 ‘주인공 포스’를 유쾌하게 드러냈다. 그는 “왕에게는 ‘전하 촬영하시죠’라는 말이 오가지만 내시에게는 ‘어이 내시, 이리 와’ 한다”며 왕과 내시 역할의 현실적인 차이를 특별한 일화로 풀었다. 짧지만 강렬한 고백에 스튜디오는 잠시 웃음바다가 됐다.

왕을 맡아온 김승수와 이민우도 숨겨온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민우가 “수염 때문에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고 말하자, 김승수는 “밥 위에 수염이 떨어져도 먹을 수밖에 없다”고 웃으며 공감했다. 이들은 또 약 23킬로그램에 달하는 갑옷 무게, 번거로운 화장실 이용과 재세팅의 난관, 의상팀과의 팀워크까지 언급하며 힘든 순간조차 유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정은표는 내시 역할의 역설적 ‘특권’을 들려줬다. “촬영 10분 전에 도착해도 5분이면 준비가 끝나 감독님을 놀라게 했다”며 빠른 분장과 손쉬운 의상에 대한 비하인드로 현장에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어 “준비하고 나와 ‘전하~’ 한마디면 된다”고 덧붙이며 내시의 편안함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에 김승수의 “왕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니, 이런 한심한 놈 같으니라고”라는 명대사 응수는 모두의 폭소를 이끌었다.
각각 다른 위치에서 사극을 채워온 네 배우는 고 각자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서로 깊은 공감과 즐거움을 나눴다. 사극 촬영장의 애로부터 엉뚱한 에피소드까지 자연스럽게 오가며, 프로그램 특유의 따스한 시선과 진정성이 더욱 부각됐다.
안정환, 홍현희가 함께하는 MBN ‘가보자GO’ 시즌5는 친구의 집, 출연자 일터 등 친근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집들이 토크 예능으로, 김승수, 이민우, 조현재, 정은표가 들려준 사극 뒷이야기와 유쾌한 에피소드는 오는 16일 저녁 8시 20분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