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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태극마크”…박정환, 농심배 출전 신기록→와일드카드 관록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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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태극마크”…박정환, 농심배 출전 신기록→와일드카드 관록 드러내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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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선발전장의 팽팽한 긴장, 그리고 박정환 9단의 흔들림 없는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국내 최종 예선에서 패하며 좌절을 겪었지만, 한국기원의 와일드카드 지명 소식에 팬들은 박수로 맞이했다. 이로써 박정환은 14년 연속 농심신라면배 무대를 밟는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고, 이창호 9단의 13회 출전 기록마저 뛰어넘었다.

 

한국 대표팀에는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함께 강동윤, 안성준, 이지현 9단이 합류했다. 현장의 기대는 신진서와 박정환을 중심으로 6연패 달성에 쏠리고 있다. 신진서는 농심배에서 개인 통산 18연승 중이며, 이창호의 19연승 기록과 중국 판팅위의 21승 연승까지 신기록 도전을 앞두고 있다.

“농심배 14년 연속 출전”…박정환, 와일드카드로 최다 기록 경신 / 연합뉴스
“농심배 14년 연속 출전”…박정환, 와일드카드로 최다 기록 경신 / 연합뉴스

이번 농심배는 총상금 5억원이 걸려 있다. 3연승 달성 시 1천만원, 이후 매 승리마다 1천만원씩 추가 연승 상금이 주어진다. 동시에 개최되는 시니어 대회 백산수배에는 김종수, 김영환, 유창혁, 그리고 조훈현 9단이 대표로 나서 바둑의 세대 교체와 전통의 무게를 동시에 보여준다.

 

국가별 자존심과 대표선수의 진정성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무대, 선수들은 승리와 새로운 기록을 향한 의지를 다진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는 9월 3일부터 중국 칭다오에서 막을 올리며, 이후 부산과 상하이를 거치며 최종 우승팀이 가려진다. 바둑팬에게 진한 여운을 남길 이번 시리즈는 대표팀 각오와 현장의 온기가 더해져 깊은 울림을 예고한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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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신진서#농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