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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하기 따라 나라 운명 바뀐다”…이재명, 김민석 신임 총리에 임명장 수여
정치

“총리 하기 따라 나라 운명 바뀐다”…이재명, 김민석 신임 총리에 임명장 수여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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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권한 이양의 상징이 된 국무총리 임명식을 두고 대통령실과 국회가 집중 조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국회가 전날 김민석 총리 임명동의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킨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에게 임명장을 건네며 "잘 부탁드린다"고 말한 데 이어, 동석한 김 총리의 배우자에게도 꽃다발을 전하는 등 환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즉석에서 "고개 너무 많이 숙이지 마시라. 내가 이상해 보이니까"라는 소소한 농담으로 좌중의 긴장을 풀기도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임명장 수여 후 이어진 환담에서 이 대통령은 “총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 운명이 바뀐다”며 “장관들이 임명되기 전이라도 차관들과 급한 업무를 처리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민석 총리는 "새벽 총리가 돼 국정 운영의 체감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다짐하며, 국정 전반에 신속성을 부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의 논의와 집행에 있어 과정과 절차가 모두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업무에 착오, 오류가 있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라며, 국정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에 환담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부부동반 환담인데도 업무 회의와 다르지 않다"며 웃음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열린 3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총 재석 의원 179명 중 173명의 찬성, 3명 반대, 3명 무효로 김민석 총리 임명동의안이 최종 통과됐다. 대통령은 임명동의안 가결 직후 빠르게 재가해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 체제 하에서 정책 추진 속도와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기대와 주목이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이날 대통령실은 김민석 총리 외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참모진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하며, 2기 국정 전열 정비에 나섰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총리가 강조한 투명성, 신속한 대처를 두고 향후 국정 운영 기조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새 국무총리의 취임에 발맞춰 조직 재정비와 정책 집행의 체감 속도를 올릴 예정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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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민석#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