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재 한복 자태 속 절제된 느낌”…귀궁 마지막 인사→여운 깊은 봄날
잔잔한 봄볕이 잔운 위에 내려앉던 오후, 육성재는 눈빛 하나에 담긴 아련함으로 오늘이라는 순간을 특별하게 남겼다. 촬영장 한복판에 선 육성재는 곤색 도포와 단아한 흰 한복, 그리고 갓을 쓴 단정한 모습으로 계절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이야기를 전했다. 손끝에 올려진 청색 염주는 투명한 빛을 머금었고, 그의 절제된 미소는 봄바람처럼 조용하게 다가왔다.
배경이 된 초가집과 나뭇가지, 그리고 흐릿하게 번지는 햇살 아래서 육성재의 고요한 존재감은 자연과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매 장면마다 전해진 설렘과 함께 시간이 머문 듯한 분위기가 시청자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다. 이전에 보여줬던 무대 위의 자유로운 에너지와는 다른, 차분하고 내밀한 온기가 곳곳에서 느껴졌다.

육성재는 드라마 ‘귀궁’의 마지막 회를 맞아 “벌써 마지막 회라니 귀궁 오늘 막방도 본방사수 부탁해요 많은 사랑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종영 소회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남다른 아쉬움과, 함께한 시청자들을 향한 진솔한 감사가 메시지 곳곳에 묻어났다. 시간이 흐른 뒤 되새겨질 추억들이 자연스럽게 전해졌고, 작별을 앞둔 배우의 떨림이 고요히 드러났다.
팬들은 “아직 보내기 아쉬워요”, “한복이 정말 잘 어울린다”, “다음 작품도 응원한다”라며 댓글 곳곳에 애틋함과 격려를 남겼다. 종영의 진한 여운은 배우의 새로운 모습까지 다시금 주목받게 했다. 봄의 마지막 끝자락, 육성재의 쓰인 작별 인사는 긴 감동으로 남았다.
드라마 ‘귀궁’은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인물들과 한 폭의 풍경처럼 아름다운 시간들을 선보였다. 진한 감정과 세심한 연기가 어우러진 마지막 회는 시청자들의 따뜻한 반응 속에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