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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진심 담은 무대”…불후의 명곡, 이지훈·환희 마음 흔든 순간→뜨거운 여운 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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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진심 담은 무대”…불후의 명곡, 이지훈·환희 마음 흔든 순간→뜨거운 여운 퍼지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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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밝은 인사와 함께 문을 연 ‘불후의 명곡’ 무대 위로 이찬원의 따뜻한 웃음이 번졌다. 진짜 노래의 힘을 믿는 이지훈과 환희는 새로움에 도전하는 긴장감마저 진심으로 승화시켰다. 세대를 넘는 감동과 진정한 무대의 의미가 깊은 여운으로 남은 장면이었다.

 

이지훈과 환희는 늘 무대에서 익숙하게 보여주던 발라드와 R&B의 경계를 벗고 트로트 무대에 나섰다. 트로트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시청자들은 두 뮤지션의 어린 시절과 가족의 손길을 오버랩하며 자연스럽게 마음이 녹아들었다. 환희는 어머니의 소박한 바람 덕분에 트로트에 도전했다고 밝혔고, 이찬원은 그 마음에 진심 담긴 응원을 보냈다.

이찬원 / KBS2 불후의 명곡
이찬원 / KBS2 불후의 명곡

이어 이지훈은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택해 담백한 진정성을 무대에 실었다. 이찬원의 해박한 곡 해설은 트로트 곡 뒤에 숨은 역사의 무게까지 전달했다. 관객석엔 뚜렷한 감동의 물결이 잔잔히 번졌고, 이들의 도전은 음악 그 이상의 힘이 있다 전해졌다.

 

무대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다채롭게 이어졌다. 트로트 가수 에녹은 ‘해 뜰 날’로 관객의 심장을 두드리듯 고인을 향한 그리움과 희망을 노래했다. 최수호는 ‘차표 한장’으로 록과 트로트의 경계를 흐리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펼쳤다. 장르에 갇히지 않는 실험정신은 트로트에 새 옷을 입혔고, 무대의 스펙트럼은 한층 넓어졌다.

 

특히 13세의 황민호는 ‘청춘을 돌려다오’를 성숙한 목소리와 섬세한 움직임으로 완성하며 세대를 뛰어넘는 깊은 내면을 보여줬다. 객석과 출연진 모두가 감탄을 감추지 못했고, 어린 트로트 신동의 진지함은 묵직한 감동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진행자 이찬원은 자신의 역할을 넘어 현장의 공기와 선후배 사이의 정서를 고루 아우르며 잔잔하게 무대를 이끌었다. “트로트를 진심으로 하신다면 제가 직접 만든 곡도 드릴 수 있다”며 아낌없는 격려를 전하는 모습은 트로트계의 든든한 동반자가 어떤 의미인지 새삼 깨닫게 했다.

 

이번 故 현철, 故 송대관 특집 2부 무대는 트로트라는 장르가 가진 따뜻한 울림과 뮤지션들의 도전정신, 그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소통의 순간들이 가득했다. 이찬원이 진행하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5분, 시청자의 가슴에 뮤지션의 진심을 전하는 문을 연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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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불후의명곡#이지훈